[너도 인간이니 첫방②] "제작비 100억↑"..영화만큼 잘빠진 인공지능로봇 CG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6.05 06: 53

               
'너도 인간이니?'에 등장한 CG 장면이 완성도 높은 퀄리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는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 남신3(서강준 분)와 열혈 경호원 강소봉(공승연 분)이 펼치는 대국민 인간사칭 프로젝트를 그린다.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백희가 돌아왔다'를 연출한 차영훈 PD와 '공주의 남자'를 집필한 조정주 작가가 손을 잡은 작품이다.

첫 방송부터 미국의 워너브라더스 계열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를 통해 미주, 유럽 등 6대주의 150여 개국에서 동시 공개됐다. 지난 4월 프랑스 MIPTV 등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제작과정과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얻어, 해외 동시방송을 하게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아버지이자 PK그룹 회장 남건호(박영규 분)에게 아들 남신(서강준 분)을 빼앗긴 오로라가 인공지능로봇 남신3를 제작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천재 과학자인 오로라는 아들을 빼앗긴 뒤, 도망치듯 체코로 향했고, 그곳에서 헤어진 아들을 그리워했다. 결국, 아들과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로봇 남신3를 완성했다. 남신3는 겉모습은 완벽한 사람이지만, 오로라는 늘 불안해했고, "사람들한테 들키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극 중 오로라가 7살의 어린 남신1을 탄생시켜서, 청소년인 남신2로 만들고, 20대 청년의 남신3로 완성하는 과정이 CG를 바탕으로 표현됐다. 남자아이의 얼굴 마스크를 로봇에 붙여 피부가 되는 과정을 비롯해 로봇의 몸에 신경과 살이 더해지면서 인간처럼 변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드라마에 로봇이 등장하는 만큼, 이야기의 설득력을 위해선 해당 장면의 리얼함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날 '너도 인간이니?'는 예상보다 실감 나는 CG 장면을 연출해 1시간 내내 몰입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또한, '너도 인간이니?'는 2년 이상의 기획 기간을 거쳐 완성된 드라마다. 100% 사전제작으로, 체코에서 해외 촬영을 진행했으며, 제작비는 100억 원 이상 투입됐다. 국내 드라마계에서 흔한 경우는 아니다. 드라마의 스토리가 아닌 꼼꼼한 후반 작업에서 승부를 봐야 하는 작품인 것. 
모든 내용 전개와 결말이 정해진 상황에서, 제작진이 후반 작업을 통해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hsjssu@osen.co.kr
[사진] '너도 인간이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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