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후쿠오카 맛집을 완벽 정복했다. 백종원은 후쿠오카 대표 음식을 소개하며 우동, 소바의 시초, 카레의 역사 등 깨알같은 지식들을 대방출했고, 특유의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스트리트 푸드파이터'는 백종원에 의한, 그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4일 방송된 tvN '스트리트 푸드파이터'에서는 일본 후쿠오카를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가장 먼저 후쿠오카의 명물인 한입교자집을 찾았다. 다른 지역과 달리 한입에 넣을 수 있는 교자로 유명한 후쿠오카. 밑은 바싹하게 굽고, 위는 물로 스팀한, 두 가지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이어 그는 현지인들의 맛집인 우동 집을 찾았다. 그 집에는 소바와 우동, 딱 두 가지 메뉴만 있었다. 토핑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올릴 수 있었고, 백종원은 새우튀김을 부탁했다. 면은 한번 익혀둔 것을 뜨거운 물에 다시 데웠다. 이어 주방장은 그릇을 토렴해 데웠고, 거기에 면과 육수를 부었다.

육수 역시 직접 끓여서 데우는 게 아니라 중탕으로 데워진 것이었다. 백종원은 "후쿠오카가 예전부터 일본의 입구였다. 모든 외국 문물과 사신들이 후쿠오카를 통해 들어왔다. 우동과 소바 역시 중국에서 후쿠오카를 통해 처음 들어왔다. 그래서 후쿠오카 사람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후쿠오카의 또다른 명물은 고등어. 신선한 고등어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했고, 고등어 요리가 발달했다. 백종원은 고등어회와 고등어 구이, 고등어 조림을 맛봤다. 백종원은 "비린내가 일도 안난다"고 맛있게 먹었다. 특히 그는 재래시장에서 발견한 미소로 조림한 고등어 조림에 반했고, "국물을 꼭 먹어보라"고 권했다.

백종원은 주택가에 숨어 있는 맛집도 찾았다. 주인은 참깨를 좋아해 참깨와 관련된 요리를 팔았고, 백종원은 참깨 카레 정식을 시켰다. 그는 음식이 나오기 전 카레의 역사를 설명했다. 인도에서 시작된 카레는 영국 식민지가 되면서 영국으로 전파됐고, 영국에서 일본으로 전파됐던 것. 그 사이 카레도 조금씩 변화됐고, 영국식과 일본식은 전혀 다른 모습이 됐다.
그는 또 선술집을 찾아 후쿠오카만의 맛을 즐겼다. 일본에서는 소주를 보통 얼음물, 우롱차, 탄산수와 타먹는다. 우리와 달리 도수가 조금 높은 편인 25도이기 때문. 하지만 후쿠오카에서는 특이하게 따뜻한 물에 타먹었고, 이날 백종원도 뜨러운 물과 함께 소주를 시켰다.
주인은 외국인이 후쿠오카 방식으로 시키자 놀라워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이날 시청자들이 당장 후쿠오카에 달려가고 싶을 만큼 맛깔스러운 먹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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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