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가 장혁과의 의리를 지켰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멜로'에서 서풍(이준호)이 단새우(정려원)에게 자신의 마음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서풍은 "나 와이프랑 헤어졌어. 나 유부남 아니야. 그렇다고. 알고 있으라고"라고 말하며 반지를 빼서 단새우 앞에 내려두었다.
단새우는 "아니 이걸 나한테"라고 어리둥절했다. 서풍은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서풍은 "이거 내가 좋아하는 노래야. 이건 해도 되지? 우리 사이에 이건 해도 된다. 웍과 국자 사이에"라고 말했다.
단새우가 서풍이 만들어준 완탕면을 먹다가 '우리 사이'가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서풍은 "나는 웍 너는 국자 한몸이잖아. 최고의 파트너"라고 얼버무렸다. 단새우는 애매한 관계는 싫다고 화를 냈다.

오맹달(조재윤)이 서풍과 단새우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두칠성(장혁)의 고백을 거절하는 단새우의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오맹달은 단새우에게 "칠성이 형님이 여자를 좋아한 적이 없는데 왜 우리 형님이 싫으냐"며 "우리 칠성이 형님이 한번 마음 주면 변치 않는 남자다. 오래 마음에 품을까봐 걱정돼 죽겠다"고 했다.
단새우는 이후 두칠성에게 "솔직히 말하면 아저씨가 꿔 준 돈이 훨씬 더 위로가 됐다. 좋은 사채업자다"라고 했다. 그러자 두칠성은 "좋은 남자"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단새우는 "미안하고 고마워요. 그거 사랑 아니잖아요"라고 거절했다. 칠성이 "삼세번하자. 나 다 모르잖아"라고 붙잡았지만 단새우는 더 이상 미련 갖지 말라며 재차 거절했다.
두칠성의 마음을 알게 된 서풍이 병실을 찾아와 옆을 지켰다.

서풍의 '다쓰새우 코스요리'를 호텔 중식당 '화룡점정'도 똑같이 메뉴로 내놓아 정면으로 맞서게 됐다.
서풍과 함께 요리를 하며, 단새우가 "나 이혼도장 찍었어요. 나도 혼자에요"라고 고백했다. 이에 서풍은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그걸 왜 이제 말하냐고!"라고 소리치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두칠성은 서풍에게 호텔과 경쟁에서 뭐든 필요한게 있으면 말하라며 돕겠다고 했다. "나는 네편이다. 내 동생놈들 다 부려 먹어도 된다"고 했다.
그날밤 호텔 주방장 왕춘수(임원희) 측의 요리사들이 서풍의 주방에 숨어 들어 새우 요리 노하우를 도둑질했다.
같은 시각 서풍은 자신의 레시피 노트를 찾기 위해 왕춘수의 주방에 숨어 들었다. 서풍은 왕춘수에게 "그거 10년 동안 피땀흘려 만든 내 노트야. 뺏긴 내 물건 찾아가는거니까 돌려줘"라고 말했다. 하지만 왕춘수는 서풍 레시피의 복사본을 불태웠다.
두칠성이 왕춘수 측 요리사들의 뒤를 밟았고 목숨을 건 격렬한 몸싸움 끝에 레시피 노트를 찾아왔다.
고민 끝에, 서풍은 단새우에게 "나 당신 좋아해. 근데 당신만큼 형도 좋아해. 그러니까 마음 접는다. 혹시라도 나 좋아하지마"라고 이야기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멜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