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30·LA 다저스)의 선택이 궁금하다. 거듭된 부상으로 위기를 맞은 커쇼가 올겨울 FA 시장에 나설까.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선발진을 다루며 커쇼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커쇼는 올 시즌 벌써 두 차례 DL에 등재됐다. 지난달 7일 왼팔 이두건염으로 DL에 올랐고, 복귀전이었던 지난 1일 허리 통증이 재발하며 이튿날 DL로 되돌아갔다.
LA타임스는 '커쇼가 적어도 한 달은 결장할 것이다'며 '커쇼의 부상은 다음 시즌에도 그가 다저스 선수로 있을지에 대한 문제를 흥미롭게 만든다. 커쇼는 시즌 후 옵트 아웃으로 FA 시장에 나가 평가를 받거나 다저스와 남은 2년 3500만 달러 계약을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결론은 이렇다. 만약 커쇼가 한 달만 결장하고 7월에 돌아와서 남은 시즌 좋은 투구를 보여준다면 옵트 아웃을 행사할 것이다. 만약 7월에 돌아오지 못하고 평범한 공을 던질 경우 시장에 나가지 않을 것이다'며 후반기 활약에 따라 FA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LA타임스는 '커쇼가 7월에 돌아와 잘 던지더라도 허리 문제가 있던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팀이 있을지 있을까?'라고 부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하지만 커쇼가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다면 평가가 바뀔 수 있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해 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시장에 나올 선발투수 중에선 초특급이 없다.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찰리 모튼(휴스턴)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J.A. 햅(토론토) 등이 있지만 리그 전체를 바꿔놓을 만한 파급력은 없다. 커쇼에 나온다면 선발투수 최대어다.
그러나 최근 3년 연속 허리 부상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나이도 30대로 접어들었고, 흔들리는 내구성을 감안한다면 고액 장기계약을 맺기에 위험부담이 크다. 건강한 복귀가 우선이지만 돌아온 후 커쇼의 고민도 더욱 더 깊어질 것 같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