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앞두고 2약으로 분류됐던 삼성.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6위까지 점프했다. 이 가운데 강민호(포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는 3~4월 타율 2할4푼7리(97타수 24안타) 3홈런 11타점에 그쳤으나 지난달 타율 3할1푼(71타수 22안타) 8홈런 21타점으로 상승세를 그렸다.
강민호는 "3~4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언젠가는 좋은 흐름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5월부터 조금씩 결과가 나오고 있다. 3~4월에 좀 더 잘 했다면 팀에 도움이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크다. 아직 부족하지만 계속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적 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았을 터. 이에 강민호는 "부담감은 없었다. 프로 선수로서 잘 해야 하는 건 당연한건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울 뿐이었다. 워낙 내 페이스가 좋지 않아 노린 공에도 범타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타격은 흐름이라는 게 있으니 언젠가는 좋은 흐름을 타게 된다고 굳게 믿었다. 지금이 그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강민호와의 일문일답.

-3~4월의 아쉬움을 딛고 5월 들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3~4월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언젠가는 좋은 흐름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5월부터 조금씩 결과가 나오고 있다. 3~4월에 좀 더 잘 했다면 팀에 도움이 됐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크다. 아직 부족하지만 계속 준비해나가겠다.
-이적 후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었는가.
▲부담감은 없었다. 프로 선수로서 잘 해야 하는 건 당연한건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울 뿐이었다. 워낙 내 페이스가 좋지 않아 노린 공에도 범타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타격은 흐름이라는 게 있으니 언젠가는 좋은 흐름을 타게 된다고 굳게 믿었다. 지금이 그 시기가 아닌가 싶다.

-반면 득점권 타율은 2할8리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에 워낙 안좋을때 득점권 상황이 많았다. 최근 들어 결승타도 많이 나오면서 자신감이 향상됐다. 지난 건 빨리 잊고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팀 분위기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시즌을 보내다 보면 팀 분위기가 좋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지금은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금껏 한 번도 상승세를 탄 적이 없는데 지금은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 이기면 팀 분위기는 자연스레 좋아진다. 그리고 지더라도 어처구니없이 지면 안된다. 내용이 좋다면 다음 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젊은 투수들이 "강민호 선배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나는 한 게 없다. 그저 선배로서 도와줘야 할 부분을 도와줬을 뿐이다. 젊은 투수들의 잠재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들이 아주 많다. 나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 젊은 투수들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칭찬 한 마디 더 건네고 힘들땐 감싸 안는 게 내 역할이 아닌가 싶다.
-최하위에서 6위까지 상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2약으로 분류됐다. 부담없이 앞만 보고 가고 있다. 순위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다. 끝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 우리는 어차피 2약으로 분류됐던 팀이기에 부담없이 즐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상대가 우리를 잡아야 하는데 우리가 다 잡고 있다. 마음 편히 하고 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팬들께서 즐거워 하시는 게 눈에 보인다. 그 기쁨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 팬들께 기쁨을 드리는 게 선수로서 의무 아닌가. 우리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