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인간이니’가 6%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순항을 예고했다. 동시간대 드라마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월화극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윤종호) 1회, 2회 시청률은 각각 5.2%, 5.9%(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 ‘우리가 만난 기적’이 기록한 첫 회 시청률 8.2%, 마지막 회 시청률 13.1%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동시간대 드라마들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MBC ‘검법남녀’는 7%, 7.7%, SBS ‘기름진 멜로’는 6%, 6.5%를 나타냈다.

‘검법남녀’와는 1.8%P, ‘기름진 멜로’와는 0.6%P 차를 보였다. ‘너도 인간이니’의 시청률 상승을 기대해 봐도 될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4일 방송을 시작한 ‘너도 인간이니’는 첫 방송 후 네티즌들의 호응이 이지고 있기 때문.
이날 방송에서는 재계에서 망나니로 소문난 PK그룹 재벌 3세 남신(서강준 분), 남신의 엄마이자 천재 과학자인 오로라(김성령 분)가 아들을 그리워하며 만들어낸 인공지능로봇 남신Ⅲ(서강준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서로를 발견한 두 사람은 똑같이 생긴 얼굴에 놀라 그저 서로 얼굴만 바라봤다. 그러나 이때 인간 남신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이 드라마는 서강준이 데뷔 후 1인2역 연기를 비롯해 지상파 드라마에서 주연은 처음이라 기대를 모았다. 특히 tvN 드라마 ‘안투라지’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드라마 복귀라 그를 향한 기대가 쏠렸다.
오랜 공백과 첫 로봇 연기에 우려가 있었지만 서강준은 남신과 로봇 남신3를 각각 자연스럽게 표현,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또한 CG가 어색하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그간 드라마에 등장하는 CG 장면이 어색해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반응이 있었는데 ‘너도 인간이니?’는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오로라가 7살의 어린 남신1을 탄생시켜서, 청소년인 남신2로 만들고, 20대 청년의 남신3로 완성하는 과정이 CG로 표현됐는데 남자아이의 얼굴 마스크를 로봇에 붙여 피부가 되는 과정을 비롯해 로봇의 몸에 신경과 살이 더해지면서 인간처럼 변하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서강준의 로봇 연기와 CG 장면 등 첫 방송부터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너도 인간이니?’. 월화극 판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너도 인간이니’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