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강준의 새로운 인생작 탄생을 예고했다. 오랜만에 ‘너도 인간이니?’로 복귀, ‘안투라지’의 악몽을 지울 듯하다.
서강준은 지난 4일 방송을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윤종호)로 오랜만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너도 인간이니?’는 서강준이 2016년 출연한 tvN 드라마 ‘안투라지’ 이후 1년 6개월여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오랜 공백기를 깨고 컴백한 만큼 기대와 함께 반가움을 자아냈다.
앞서 ‘너도 인간이니?’ 제작발표회에서도 서강준의 공백기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서강준이 ‘안투라지’ 이후 특별한 작품 활동이 없었고 이 드라마가 시청률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


서강준은 “‘안투라지’는 시청률 면에선 아쉬울 수 있어도 여전히 제게 소중했던 시간이고 많이 사랑하는 작품이다. ‘안투라지’ 이후 바로 작품에 들어가고 싶었는데 신중하게 고르다 ‘너도 인간이니?’ 촬영에 들어갔고 여기에 몰두하다 보니 한 해가 지나갔다. 바로 시청자분들을 찾아뵐 수 없다는 점에선 저도 답답한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오랜 고민 끝에 출연한 ‘너도 인간이니?’. 첫 회에서 서강준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1인 2역 연기를 펼치며 앞으로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강준은 ‘너도 인간이니?’를 통해 데뷔 후 1인2역 연기, 지상파 드라마에서 주연에 도전했는데 첫 방송 후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이는 성공적이다.
서강준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드라마는 tvN ‘치즈인더트랩’이었다. 극 중 백인호 역을 맡았던 서강준은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만찢남’ 비주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연기력으로 한 번 더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치즈인더트랩’이 팬들과 대중에게 강렬하게 남아있지만, 서강준은 ‘너도 인간이니?’로 인생작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방송에서 서강준은 ‘울면 안아주는 것이 원칙’이고 항상 기분 좋은 미소를 짓고 있는 남신3와 재계에서 망나니로 소문난 PK그룹 재벌 3세 남신 캐릭터, 두 개의 상반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연기를 펼쳤다.
자신의 사진을 몰래 찍은 강소봉(공승연 분)의 뺨을 때리고 소리 지르는 사람 남신과 남신을 그리워하며 우는 오로라(김성령 분)를 따뜻하게 안아주며 미소 짓는 남신3의 극과 극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전혀 어색함 없이 펼치는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방송 말미 남신과 남신3가 서로 마주한 장면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충격을 받은 듯한 남신과 순수한 궁금증으로 바라보는 남신3를 각각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을 집중시켰다.
이에 ‘너도 인간이니?’는 5.9%(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드라마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시작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너도 인간이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