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안녕' 이영자 분노하고 설현 울게 한, 너무한 남편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05 09: 32

'안녕하세요'에 이영자를 분노케 하고, 설현을 울게 한 남편들이 등장했다. 시청자들 역시 고민에 깊이 공감하는 동시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아내의 마음과 상황은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들이 연이어 등장해 공분을 일으켰다. 첫 번째로 등장한 사연자는 아이가 셋인데 남편이 넷째를 낳자고 조른다고 밝혔다. 
첫째를 낳고 3개월만에 둘째 임신을 하고, 둘째 돌 때 셋째를 임신했다는 아내는 엄마라는 이유로 육아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출산의 고통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뿐만 아니라 한달 생활비로 60만원만 주면서도 "아껴쓰라"고 말할 정도라고. 

남편은 10개 이상의 모임을 가지면서도 아내의 자유 시간은 보장해주지 않았다. 오히려 육아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이 같은 사연에 이영자는 크게 분노했다. 직접 남편에게 세 아이를 안게 한 후 "넷 째는 어떻게 할거냐"며 상황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게 했다. 
술만 마시면 다치는 아빠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한 딸의 사연 역시 출연자들을 분노케 했다.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만취한 아빠가 다쳐서 올 때마다 더 걱정이 되는 건 혼자 남겨진 엄마였다. 더 문제는 지금까지 아빠가 생활비 한 번 제대로 준 적이 없다고. 이에 이영자는 "그럼 왜 결혼을 했냐"며 답답해했다. 
두 자녀의 양육과 생활은 모두 엄마의 몫이었다. 마트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엄마는 실신을 하기도 했었다고. 이혼에 대한 생각을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아빠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 같은 안타까운 사연에 설현은 "할머니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영자도 "우리 엄마도 그렇고 설현씨 할머니도 그렇고 어머니들이 참 고단하게 살아오셨다"며 "우리 엄마는 자면서 '내일 눈을 안 떴으면'이라고 하셨다. 너무 삶이 고단하고 힘드니까"라고 힘들게 살아온 엄마들의 삶을 되짚었다. 
이에 아빠는 뒤늦게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달라질 것을 약속했다. 한 번에 모든 것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이었다.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가정을 지켜온 어머니들의 가슴 먹먹해지는 삶을 한번씩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 시청자들의 공감이 커진만큼 남편들의 마음가짐과 태도 역시 달라질 수 있길 바라게 된다.  /parkjy@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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