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전자발찌 해제"…자유의 몸 되는 고영욱, 대중의 용서는 없다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6.05 15: 29

가수 고영욱이 오는 7월 전자발찌 해체로 자유의 몸이 되지만, 여전히 대중의 공분은 들끓고 있다. 
고영욱은 전자발찌 부착 3년형을 모두 채우고, 오는 7월 전자장치를 푼다.
지난 2013년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고영욱은 재판을 받는 동안 남부구치소에서 11개월 동안 복역했고, 이후 안양교도소, 서울남부교도소에 수감돼 형량을 채웠다.

2015년 7월 출소한 고영욱은 사회에 나와서도 감시의 눈을 피하지 못했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인만큼 출소일부터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이 시작됐다. 연예인으로서는 최초로 전자발찌를 차는 장본인이 된 것.
그리고 마침내 오는 7월 모든 이동 상황이 실시간으로 추적되는 전자발찌 부착 기간이 끝나 자유의 몸이 된다. 그러나 신상정보 공개·고지 기간은 2020년 7월까지 2년 더 이어진다. 
고영욱 재판 과정에서, 출소에서 사과하고 또 사과했다. 재판장에서는 "강아지와 가족밖에 모르는 어머니가 밖에 나올 수 없는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사회적으로 추락했고 꿈을 잃었지만 이전보다 삶에 애착을 갖고 반성하는 시간이 됐다"고 속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015년 출소 당시에는 "내 삶을 돌아보고 성찰했다"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고 바르게 살겠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2015년 출소 후 고영욱은 두문불출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 어느덧 3년의 시간이 흘러 전자발찌는 해제되지만, 대중의 따가운 시선이 만드는 감옥 같은 시간은 계속된다.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중에도 자연스럽게 언급되거나 회자되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고영욱은 그 어디에서도 자취를 찾아볼 수 없다. 고영욱이 다름 아닌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끔찍한 성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는 용서할 수도, 용서해서도 안되는 흉악한 범죄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대중이 고영욱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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