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전자발찌 해제' 고영욱, 톱가수→방송인→성범죄자..굴욕의삶(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6.05 17: 59

 가수 고영욱이 미성년 성폭행 혐의로 찬 전자발찌는 벗게 됐다. 최고의 댄스그룹 룰라에서 연예인 최초 전자발찌 연예인까지 그의 추락은 한계가 없었다.
고영욱은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 됐다. 1심과 항소심 그리고 상고심까지 이어진 기나긴 재판 끝에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고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 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 형을 확정했다.    
고영욱은 이후 11개월 동안 남부구치소에서 남은 형량을 채웠고, 2015년 7월 10일 출소했다. 그리고 오는 7월 10일 그가 출소한지 3년이 지나고 전자발찌 3년형이 만료된다. 

2015년 출소 당시 고영욱은 취재진과 대중들을 향해 정중하게 사과했다. 그는 "연예인으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큰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며 "2년 반 동안 힘들기도 했지만 이곳이 아니었으면 느끼지 못할 것을 많이 배웠다. 이제부터 제가 감내해야할 것들을 감내하면서 성실하고 바르게 살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실형까지 산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인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1심에서 그는 징역 5년형과 정보공개 7년, 전자발찌부착 10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후 항소를 통해 형을 작량감경 받았다. 
1994년 그룹 룰라로 데부한 고영욱은 90년대 최고의 가수로 화려한 가요계 생활을 했다. 이후 그는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방송인으로 전업하면서 유행어와 연기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 고영욱은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SBS 'TV 동물농장' 등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많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고영욱의 미성년자 범죄 사실이 밝혀지면서 엄청난 파장을 남겼다. 경찰에 따르면 고영욱은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술을 먹인 뒤 강간한 혐의를 받았다. 결과적으로 재판을 통해 그의 유죄가 입증됐고, 그가 경찰의 조사를 받는 동안 추가 성추행 혐의까지 저지르며 그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전자발찌는 벗게됐지만 그의 신상정보공개 형은 아직 2년여 정도 남은 상황이다. 공개적으로 선고된 형이 아니더라고 얼굴이 알려진 유명인으로서 범죄를 저지른만큼 그가 다시 대중앞에 서기는 어려워 보인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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