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그은 유영준 감독대행, "프런트 개입? 그렇다면 옷 벗을 것"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05 17: 00

프로무대의 지도자로서는 처음이다. 하지만 중점을 둬야 할 부분을 얘기할 때는 강한 어조를 띄었다. 그리고 항간에서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유영준 감독 대행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를 가지며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강한 어조로 대답했다.
NC는 지난 3일 밤, '개국공신'이던 김경문 감독과 결별했다. '리더십 교체'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경질이라고 보는 시각이 옳다. 이에 감독대행으로 내세운 인물은 현장의 수석코치나 2군 감독이 아닌 유영준 단장이었다. 

그동안 김경문 전 감독과 프런트 사이에는 마찰이 꽤나 있었다. 외국인 선수 선발부터 시작해서 대체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프런트의 의견과 현장의 의견이 엇갈리는 경우가 반복됐다. 그리고 현장, 정확히 말하면 김경문 전 감독과 구단 사이의 힘겨루기는 지속됐다. 결국 양 측은 평행선을 달렸고, 결국 파국을 맞이했다. 
이에 유영준 단장을 감독대행으로 앉힌 것에 대해 구단 고위층이 직접 현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많았다. 의혹이 아니라 정황상 그랬다. 
하지만 유영준 감독대행은 이런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5일 경기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감독 자리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구단에서 선수단을 안정시키기 위해 저에게 대행을 맡긴 것 같다"고 말하면서 "구단에서는 성적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 고위층의 간섭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유 감독대행은 더욱 강한 어조르 말했다. 그는 "구단에서 관여할 것이 없다. 만약 구단 고위층에서 관여할 부분들이 나온다면 나도 옷을 벗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유 감독대행은 '소통'과 '안정'을 강조하면서 확실한 어조로 말했다. 그리고 구단의 개입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목소리를 높이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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