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님께 죄송스럽다."
NC 다이노스의 새로운 주장을 맡은 내야수 박석민이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주장으로서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NC는 지난 3일 밤, 김경문 감독이 물러나고 유영준 단장이 감독대행 자리를 맡았다. 이에 전 주장이던 손시헌 대신, 박석민이 유영준 감독 대행체제에서 새로운 주장으로 선택됐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전 주장이었던 손시헌의 부담이 많았다. 짐을 덜어주기 위해 박석민에게 주장 자리를 부탁했고 고민 끝에 수락해줬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경기 전, "처음 주장을 맡았을 때랑 지금이랑 기분이 많이 다르다. 선수단 대표로서 김경문 전 감독님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김 전 감독님의 요청으로 FA로 온 게 나다.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 머릿 속이 하얘졌다. 감독님께서 나가신 게 나 때문이라는 죄책감이 크다"면서 책임을 통감했다.
박석민은 당초 주장자리를 거절했다. 그러나 고민 끝에 수락한 세밍다. 그는 "처음에는 부담이 많이 돼서 유 감독대행님의 주장 부탁을 거절했다. 하지만 부담을 가지지 말고 밝게 해달라고 주문을 하셔서 수락을 했다"고 덧붙였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주문한 부분은 "우리들이 할 것을 하고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고 주문을 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는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주고 밖에서도 자기 관리를 잘해서 모범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제는 지난 일은 있고 다시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경기장에 나오니 공기가 많이 무거웠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도 우리가 할 것을 해야 한다"면서 "주장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스러운데, 내 야구를 더 잘해서 주장 역할도 잘하도록 노력하고, 근성 있는 야구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