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무대, 드라마, 영화 등 연예계 전반에서 다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 본인은 물론 소속사는, 그를 향한 일부 대중들의 반감을 감안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박유천의 팬들이 그의 복귀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지만 기약 없는 약속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 한 관계자는 5일 오후 OSEN에 박유천의 복귀와 관련,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국내 팬 미팅은 박유천이 앞서 일본에서 팬 미팅을 진행하며 해외 팬들을 만났기 때문에 국내 팬들을 만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여러 가지로 뒤얽힌 복잡한 사건 속에서도 자신에 대한 믿음을 변치 않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만든 자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유천은 어제(4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생일 기념 공식 팬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그가 지난해 8월 소집해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국내 공식 행사. 이날 그는 그룹 동방신기 활동 시절 인기곡들을 열창하는 것을 시작으로 신곡 ‘재회’ ‘다시 선물’ ‘뒤돌면 모든 길이 추억이라’ 등을 불렀으며, 팬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에 감동해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유천은 5일 오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감사합니다. 제 생일을 축하해주셔서. 그리고 함께해주셔서”라며 “언제 다시 뵐지 모르지만 건강하세요. 여러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그의 진심 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박유천과 소속사 측은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따라 이날 팬 미팅을 진행한 것인데, 소집해제 이후 약 10개월 정도를 기다렸다가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처럼 비춰져 일각에서는 복귀를 염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지금 당장 복귀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다시 팬들의 사랑에 화답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높은 인기를 얻은 그는 음악차트 점령은 물론이고 연기로도 발을 넓히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여심을 자극하는 훈훈한 비주얼에, 맡은 캐릭터를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내는 연기력까지 갖춰 ‘성공한 연기돌’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성폭행 피소-무혐의 판정, 열애-결혼설-결별 등 일련의 사건들로 그간 쌓아온 바른 이미지를 소비하며 나이에 비해 비교적 다사다난한 행보를 걸었다. 뜻하지 않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면서 가장 큰 혼란을 겪었을 사람은 본인이었을 터다. 앞길이 창창했던 그가 다시 한 번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SNS,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