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한화포비아'에서 벗어나며 승리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7차전에서 승리했다. 올해 상대 전적 5연패 후 2연승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한화에 유독 약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연의 일치라고 본다. 한화의 리듬이 좋을 때 만난 것"이라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금 부담은 있지 않겠는가.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LG는 5월 1∼3일 대전 원정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5월 18~20일 잠실 3연전에서도 첫 두 경기를 지고, 마지막 3차전에서 승리하며 스윕패를 모면했다. 상대 성적은 1승 5패. 1점차 패배가 4차례나 됐다.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소사가 한화전 2차례 선발로 나섰으나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 1회부터 LG 타자들은 안타를 몰아쳤다. 1~3번 이형종, 오지환, 박용택의 연속 안타 등으로 2득점. 3회에도 양석환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4회 이형종-오지환 테이블세터의 연속 안타, 김현수-이천웅-양석환의 3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7-0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초 공격이 끝나자, 선발 출장했던 주전 4명을 교체했다. 포수 최재훈 대신 지성준, 1루수 이성열 대신 김회성, 유격수 하주석 대신 강경학이 나섰다. 4번타자인 호잉도 빠지고 최진행이 외야 수비로 들어갔다. 지는 경기에서 주전들의 체력 보호에 나선 것이다. 1-7로 한 점 추격한 6회초 공격이 끝나고는 중견수 이용규를 빼고, 김민하를 대수비로 출장시켰다. 사실상 패배를 인정하고 수건을 던진 셈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