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수비 라인에 중심이 섰다. 장현수(FC도쿄)가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대표팀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상승할지 궁금하다.
장현수는 오는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서 열리는 남미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 중앙수비수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두 차례 열린 국내 평가전(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뛰지 않았던 장현수다. 장현수는 대표팀 합류 전 일본 J리그 경기 중 발목을 접질렀다. 국내에서는 "오스트리아 사전캠프지부터 본격적으로 실전에 나설 것"이라는 신태용 감독의 배려 속에 재활에만 몰두했다.

신태용호는 장현수 없이 치른 국내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포백으로 나선 온두라스전에서는 김영권과 정승현이 중앙수비수, 고요한과 홍철이 좌우 윙백을 맡았다. 경기는 2-0으로 승리, 실점없이 경기를 마쳐 대표팀의 사기가 올라갔다.
보스니아전에서는 스리백으로 나섰다. 기성용을 중심으로 오반석, 윤영선 3명의 센터백을 두고 김민우와 이용을 양쪽 윙백으로 뒀다. 포어리베로로 나선 기성용의 활약에도 1-3으로 완패했다. 보스니아가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패배였다.
두 경기 모두 장현수가 없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상대할 스웨덴, 멕시코, 독일의 공격력이 온두라스보다는 보스니아에 더 가깝다는 점에서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은 한없이 떨어졌다. 이는 아직 국민들이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보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장현수의 복귀는 더 없이 반갑다. 장현수는 사실상 경쟁 없이 최종엔트리 23명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소집 직전 부상으로 이탈한 김민재(전북 현대)의 부재는 상대적으로 장현수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장현수다.
재활을 하면서 마음도 더 강해졌다. 그동안 쏟아진 팬들의 질책에도 장현수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월드컵에서 인생을 걸고 몸을 던져가며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볼리비아전에 사실상 첫 베스트 11을 가동한다. 그동안 수비로 수많은 지적을 받아왔던 대표팀이다. 그래서 장현수가 서게 될 수비라인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장현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따라 대표팀에 거는 기대감도 달라질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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