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서바이벌' 김원중에게 넘어온 바통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06 10: 47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진 생존 게임. 바통은 이제 김원중(25)에게로 넘어 왔다. 
김원중은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원중은 올 시즌 11경기 선발 등판해 3승2패 평균자책점 7.2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전체적으로 들쑥날쑥했다. 첫 6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8.52로 부진했다. 이후 3경기에서는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했다.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2.04의 성적을 남겼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김원중은 자신감 넘치는 투구와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선발진에 연착륙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잠시였다. 최근 2경기는 모두 4이닝을 버티지 못했고 평균자책점 16.19의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는 시즌이다.

김원중으로서는 제어할 수 없는 롤러코스터에 일단 급제동을 거는 게 필수. 더 이상의 추락은 막아야 한다. 김원중 개인의 입지가 달려 있기 때문. 지난해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던 박세웅이 곧 선발진에 합류한다. 이르면 오는 주말 KIA와의 홈 3연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박세웅이 돌아올 경우 누군가 한 명은 선발진에서 빠져야 한다.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 노경은, 송승준, 그리고 김원중의 토종 선발진이 박세웅 복귀의 유탄을 맞게 된다.
이번 주 토종 선발진들의 경기는 선발진 잔류를 위한 생존 게임으로 변한 모양새다. 지난 5일 마산 NC전에서 노경은은 7이닝 2실점(1자책점) 역투로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이 바통을 김원중이 이어받았다. 그동안 김원중은 제구 난조에 이은 난타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향이 강했다. 이 바통을 스스로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경험과 성적 면에서 노경은, 송승준에 밀리는 형국이기에 어느 정도 성과를 보여줘야만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
팀 역시도 일단 어렵사리 연승 모드로 돌아선 상황이다. 불타오른 김원중의 경쟁심이 호투를 이끌어 내면서 팀의 연승까지 이어가게 만든다면 금상첨화다.
한편, 감독 교체에도 불구하고 4연패에 빠진 NC는 최성영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최성영은 올 시즌 8경기(4선발) 2승1패 평균자책점 4.2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도 최근 3경기는 모두 선발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