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배급 NEW·제작 용필름)과 인기 시리즈 외화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수입·배급 UPI코리아)의 2파전이다.
지난달 개봉해 15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독전’에게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이하 쥬라기 월드2)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지난달 22일 개봉한 ‘독전’은 어제(5일)까지 380만 4360명을 동원했다.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개봉 첫 날부터 이날까지 1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평일에도 10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동원해왔기 때문에 '현충일 특수'를 맞아 400만 관객 돌파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독전’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들 가운데 최단기간 내 300만 돌파, 최장 박스오피스 1위 유지라는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은 ‘데드풀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인기 대작 사이에서 이룬 결과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워 한층 더 깊은 의미를 남기고 있다. 개봉 3주차 내내 좌석점유율 1위를 차지한 만큼 마지막까지 어떤 기록을 남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 가운데 예매율 1위를 자랑하던 영화 ‘쥬라기 월드2’가 오늘(6일) 개봉했다. 국내 시장에서 스크린 독과점을 밥 먹듯 하면서도 비난은 요리저리 피해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이번엔 예매까지 일찍 푸는 꼼수로 '독전' 사냥을 노리는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17분을 기준으로 이 영화는 77.2%의 높은 예매율 및 40만 4104명이라는 예매관객수를 기록중, 인기 시리즈 작품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 3사 예매 사이트를 비롯해 인터파크, 예스24 등 주요 예매 사이트에서도 예매율 1위를 장악했다. ‘독전’을 쫓으며 6월 극장가를 장악할 것으로 점쳐진다.

시즌2는 쥬라기 월드에 남겨진 공룡들이 화산 폭발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하고, 존재해선 안 될 진화 이상의 위협적 공룡들까지 세상 밖으로 출몰하는 극한의 위기를 담았다. 전작과 다른 결로 스릴부터 서스펜스까지 무장해 관객들에게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진화 없는 속편의 재탕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도 나온다.
본 적 없는 다양한 종류의 공룡들의 등장이 잘 차려진 밥상이긴 하나, 현란한 CG 및 지나치게 큰 사운드의 요란함으로 시·청각적인 피로감을 주기도 한다.
국내 극장가를 선점한 ‘독전’에 과감하게 출사표를 던진 ‘쥬라기 월드2’가 어떠한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