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과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현충일 박스오피스 왕좌를 두고 한 판 대결을 펼친다.
'독전'(이해영 감독)이 개봉 3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이 전 세계 최초 개봉으로 베일을 벗으면서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성사됐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리는 범죄극. 지난달 22일 개봉 후 15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독전'은 100만부터 300만까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돌파한 것에 이어,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을 뛰어넘고 2018년 개봉 한국 영화 중 최고 스코어에 등극했다.
'독전'은 개봉 3주차에도 독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개봉 3주차에도 꺾이지 않는 흥행세로 변함없는 흥행 돌풍을 지켜내고 있는 것. 지난 5일에는 개봉 3주차 평일 극장가임에도 1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400만 돌파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현재 '독전'은 400만 돌파까지 약 20만 명만을 앞둔 상황. 지금 속도대로라면 오늘(6일) 400만 돌파가 확실시된다. 청불 외화라는 핸디캡에도 300만 명을 돌파한 '데드풀2', 전 세계에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등 마블 히어로도 뛰어넘고 독하고 매력적인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독전'의 방패가 얼마나 단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잇는 속편. 전편에서 쥬라기 월드가 폐쇄된 후 다시 한 번 오웬(크리스 프랫)과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가 공룡들을 보호하기 위해 펼치는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오늘(6일) 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개봉을 택했다. 북미 개봉까지 무려 2주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택한 것. 전편이 5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만큼, 속편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는 점에서 흥행이 높게 점쳐진다.
무엇보다 딱 1년 전인 지난해 현충일 연휴, '미이라'(알렉스 커츠만 감독)가 똑같은 절차로 엄청난 흥행을 거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미이라'는 전 세계 시장에서 혹평을 받았지만, 현충일 연휴 개봉 전략으로 당시 국내 박스오피스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역시 현충일 특수에 힘입어 마찬가지로 엄청난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가히 창과 방패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스오피스 연속 1위를 지키려는 '독전', 그리고 현충일 공습을 알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지키냐 빼앗느냐의 첫 맞대결은 어떻게 전개될까.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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