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리뷰]"당근+채찍" '수미네반찬' 셰프3人 조련도, '김수미'급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6.07 06: 56

화려한 자격증 없이도, 유명 셰프군단들을 매료시킨 김수미였다.  특히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써가며 셰프들을 조련하는 입담이 배꼽을 잡게했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수미네 반찬' 첫방이 전파를 탔다. 
먼저 이날, 특급 셰프들이 반찬을 배우기 위해 등장했다.  국가대표급 셰프 3인방이었다. 최현석은 "수미선생님 수제자가 목표다"라며 자신을 소개,  이어 44년 중식대가로 불리는 중식 셰프 여경래와 대한민국 유일한 불가리아 셰프인 미카엘이 등장했다. 

김수미는 "한국 반찬 배우러 오신 분들이니, 오늘부터는 엄격히 제가 스승"이라면서  "내가 콩을 팥이라해도 믿고, 프라이팬을 던진다거나 정강이를 발로 차도 외부에 노출이 안 되도록 한다"라고 선서를 진행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한식 재료를 중식, 양식, 불가리아 음식에 활용해야한다는 말도 당부했다. 
이때, 장동민은 "한식 자격증 있으시냐"고 기습질문, 김수미는 "없어 이 놈아, 너희 엄마, 할머니가 자격증으로 해먹였냐"고 버럭하며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포복절도하게 했다.  이어 "손에 기가 들어가야한다. 기가 마음의 정성"이라면서 "엄마가 해줬던 밥을 원한 것. 그 대가 안 끊기길 바란다"며 자신의 소망을 전해다.  
오늘 식재료를 직접 준비해둔 수미는, 고사리부터 소개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인 제주도의 산지인 고사리가 시각에 올라가려면 독성과 쓴맛을 빼기 위해 꼭 삶아야한다며, 끓는 물에 삻아진 고사리를 잘 데쳐 찬물에 식힌 후, 날씨 좋은 날 햇빛에 말려야 한다는 것.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만큼 그 과정도 시간과 정성을 담아야하는 고사리였다.  
본격적으로 요리 만들기 시작, 준비된 재료를 친절하게 하나씩 설명했다.  먼저  보리굴비 담가놓아야한다며 쌀뜰물에 이를 담궜다. 수미는 제자들에게 "왜 담그는지 안 궁금하냐"며 역질문, 비린내와 먼지를 배주기 위한 것이라 설명하면서 "질문해라"고 압박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수미의 요리 레시피 설명으로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정확한 재량이 아닌, "이만큼"이란 어중간한 대답으로 셰프들을 당황시킨 것.  수미는 "요리는 감으로 하는 거다"라며 엄마 손맛의 위엄을 보였고,  
최현석은 "우리 셰프님님이 친절한 분은 아니셔"라면서 셰프 본능으로 몇스푼인지 대략 짐작하며 서둘러 따라했다.  이때, 미카엘은 수미의 요구대로 질문을 시작, 하지만 수미는 "내가 말 안 한건 하지 마라, 무조건 날 따라해라"고 말해 미카엘을 당황시켰다.   수미는 "싱거우면 맛은 최종적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며 쿨하게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어느덧,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의 고사리 굴비조림이 완성됐다.  수미는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참기름이라 소개하면서, 참기름을 조금 넣으면 향을 더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수미가 스푼으로 어림잡아 넣자, 셰프들은 "티스푼 1/2"이라고 알아챘고,  이를 듣던 수미는 보통의 엄마들처럼 "난 눈대중 눈대중을 요리하는데 전문가들은 정확하게 아는구나"며 감탄했다. 
 
수미는 셰프들이 완성한 음식을 직접 맛보기로 했다. 푹 삶은 고시라 위에 굴비 한마리를 얹어서 시식,  40년 경력셰프도 긴장하게 만든 김수미였다.  셰프 최현석은 예쁘게 데코레이션까지 완성했고, 수미는 "같은 요리라도 참 예쁘다"며 칭찬, "간이 딱 맞는다"며 흡족해했다.  최현석은 처음 걱정과 달리, 시간이 지날 수록 감칠맛이 더해진 상황을 신기해했다.  마지막으로 미카엘이 만든 요리를 시식, "너무 맛있다"고 칭찬했고, 미카엘은 그제야 안도했다. 
장동민은, 셋 중 미세한 차이가 있냐고 묻자, 김수미는 "어쩜 똑같이 다 맛있게 잘했냐"면서  "특히 미카엘 보고 놀랐다"며  외국인임에도 손색없이 한국의 맛을 표현했다며 칭찬했다.  이어 수미는  "나도 양식 배우고 싶다, 다음에 양식 특집한 번 하자 그때 날 구박해라"며 자신을 낮추고 제자들에게 배움의 자세를 갖는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다음으론 연근의 구멍이 아까워서 개발했다는 연근 소고기전을 완성했다.  연근이 익을 동안, 명란젓가지 썰어, 손으로 으깨며 이번엔 명란젓이 들어간 명란 연근전도 만들었다.  신선한 수미표 재료 조합에 모두 감탄했다.  최현석은 명란젓의 껍질을 제거하며 수미가 가르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수미는 "그건 몰랐다, 이거 하나 배웠네"라며 역시 배움의 자세를 보였다.  이어 노릇노릇한 연근전을 소쿠리에 담아 완성했다. 
미카엘은 파프리카를 이용해 완벽한 데표까지 완성, 센스있는 모습에 수미는 "맛 없어도 좋다"면서 "알러뷰"라고 외쳐 미카엘을 수줍게 했다. 
드디어, 오늘의 한상이 차려졌다. 완두콩 밥에, 고사리 굴비 조림과 연근전이 올려진 밥상이었다.  무엇보다, 이날은 대대로 이어진 수미네 반찬을 배우본 뜻깊은 시간이었다.  새삼 다시 느끼게 된 밥상의 힘이었다. 
노사연은 "이거 먹으면 1년은 행복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수미는 셰프들이 만든 고사리 활용 음식을 먹으며  "밥 반찬으로 정말 좋다, 별미다"라고 칭찬, 서로의 레시피를 주고 받으며 상하관계가 아닌 배움의 자세를 보여 훈훈함을 안겼다. 
방송말미, 셰프들은 "깊은 맛이이었다, 보이지 않지만 정성을 들이는데 그게 제가 생각하는 차이점"이라면서 내공이 있는 깊은 맛이라면서  "한국적인 맛의 전형적인 손맛 명인 느낌이 들더라"며 한 소리를 모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김수미는 특유의 시원시원하고 날카로운 입담으로 셰프들을 긴장하게 하다가도, 제자들의 요리실력을 인정하며 달콤한 칭착까지 적절히 섞으며 요리시간의 분위기를 잘 조율했다. 수미는 "첫 회라 살살했는데, 다음부터 세게하겠다"고 예고해 셰프들은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방송이 끝나고 셰프들은 김수미에게 배운 요리들을 복습했다 미카엘은 가족들 위해 배운 요리를 가족들에게 대접하면서 "부모님 위해 처음으로 준비한 한식 밥상"이라며 뿌듯해했다. 최현석 역시 스승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역대급 셰프들도 따라하게 되는 수미표 반찬의 인기가 눈길을 끌었다. 다음편에선 또 어떤 반찬을 선보일지 흥미로운 궁금증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수미네 반찬'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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