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0호포’ 추신수, MLB 첫 진기록 멤버로 참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6.07 05: 32

추신수(36·텍사스)의 시즌 10호 홈런은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 있는 조합의 일원이 되는 홈런이기도 했다.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경기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팀이 2-4로 뒤진 7회 1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대포로 단번에 동점을 만들었다. 추신수의 한 방으로 힘을 찾은 텍사스는 결국 8회 홈런 두 방이 더 나오며 7-4 역전승을 완성했다.
추신수로서는 개인 통산 9번째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완성하는 한 방이었다. 여기에 21경기 연속 출루,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가며 최근의 감을 이어나갔다. 한편 텍사스도 이날 진기록을 세웠다. 신구 조화 홈런포가 그것이다.

텍사스는 이날 4회 로빈슨 치리노스의 홈런을 시작으로 6회 주릭슨 프로파, 7회 추신수, 8회 아드리안 벨트레, 그리고 8회 조이 갈로까지 각기 다른 5명의 타자가 홈런을 때렸다. 한 팀이 한 경기에서 5홈런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생각보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이 홈런 조합은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벨트레와 추신수, 그리고 치리노스는 만 34세 이상의 선수들이다. 반면 프로파와 갈로는 만 25세 이하의 선수들이다. MLB 역사상 3명의 34세 이상 선수들, 그리고 2명의 25세 이하 선수들이 한꺼번에 홈런을 폭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테랑들은 베테랑대로, 젊은 선수들은 젊은 선수대로 힘을 낸 것이다.
이미 아시아 선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운 추신수는 이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에도 도전한다. 추신수는 팀이 63경기를 치른 현 시점에서 10홈런을 기록했다. 건강하게 뛴다는 전제 하에 산술적으로 따지면 25~26개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추신수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10·2015·2017년에 기록했던 22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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