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뜨겁게 달굴 만큼 논란이 된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이 평양냉면에 대해 해명했다. 예민할 수 있던 부분을 시청자들과 소통한 것이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수요미식회'에서 황교익의 해명으로 논란을 잠재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전현무와 신동엽은 "특집 OF THE 특집"이라면서 "많이 구박당해 벼르고 왔다"며 재평가가 필요한 오늘의 주제를 전했다. 특히 황교익 맛 칼럼리스트가 언급됐다. 바로 논란이 됐던 평양냉면 때문. 수요미식회에서 말한 거랑 실제 북한에서 먹은 것과 너무 다르단 것이었다. 진짜 먹고온 사람과 다시 녹화하라고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기꺼이 의견을 수렴해 소소하게 있던 오해와 진실, 평양 냉면 편을 둘러싼 논란들을 재조명하겠다고 했다.

MC들은 오늘 주제에 대해 "평화의 상징은 비둘기가 아닌 이 음식"이라면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르는 등 각종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평양냉면을 소개, MC들은 "지금까지 두 번이나 다뤘던 주제였으나, 아직도 많은 얘기가 남았다"고 말해 흥미로운을 안겼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몰려든 손님들도 북새통이 된 평양냉면 집, 평양냉면 음식점에 줄이 즐비했다고 말했다. 갑자기 많아진 손님들로 덩달아 평양냉면집이 바빠졌다고. 전현무는 "북에서도 남한에서의 평양냉면 인기를 알았을까"며 궁금증을 질문, 황교익은 "대표음식인 걸 북한도 알고 있다"며 남북간 회담이 이뤄질 때마다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진짜 평양냉면에 대해 본격적으로 파헤쳤다. 평양냉면 논란에 대한 팩트체크를 하겠단 것. 첫번째로 북한의 평양냉면 식초, 겨자와 양념장을 넣냐는 것. 앞서 황교익이 아무것도 안 넣는다고 말했기에 논란이 된 것이다. 전현무는 "양념장 넣는 순간 눈물을 흘렸다"면서 시청자를 대신해 반발했다.
이에 직접 다녀온 윤상은 "묻지 도 않았는데 직원이 면에 살짝 식초를 뿌리고, 빨간 양념장을 넣어줬다"고 전했다. 식초와 양념장 맛이 더한 평양냉면 맛이었다는 것. 이어 "북한식과 한국식 평양냉면은 다르다, 양념장도 참기름 향 없이 담백했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1999년엔 양념장 없었다. 면을 식초에 뿌려 쫄깃하게 겨자는 국물에 저으라고 했다"면서 1999년 과거와는 다른 듯한 2018년 평양의 맛과 비교했다. 이에 황교익은 "경제적인 상황과 재료 변화에 따라, 냉면도 변화한 것 아닐까 추측된다"고 말했다.
홍신애는 식초와 겨자를 넣는 것에 대해, 실제로 북한 사람들의 전언이라면서 "식초는 찬 음식은 혹시 모를 유해세군을 잡기위해 넣는 것, 겨자는 찬 메밀의 성지을 따뜻한 겨자의 성질이 덮어준다고 했다, 하지만 완전히 즐기려면 그냥 먹다가 중간 이후에 식초오아 겨자를 넣으라고 했다"며 오해를 해명했다.

앞서 황교익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냉면 먹는 방법에 대해 곤욕을 치룬 바있다. 하지만 맛칼럼리스트는 그의 직업이기에, 더 맛있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전하는 것은 당연했다. 황교익은 "무조건 그렇게 먹으라고 고집한 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기 때문. 물론 팩트에 있어서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다분히 꼬집을 수 있다. 조금만 더 신중하게 체크했더라면, 논란이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남는다.
하지만 다소 예민할 수 있던 이 부분에 대해 다시 재정비하 듯, 시청자들의 의견을 기꺼이 수렴하며 이를 확실히 집고 넘어간 '수요미식회' 덕분에 시청자들은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쏠쏠한 정보를 전할 뿐만 아니라, 이번처럼 문제에 대해 덮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소통하며 해결하는 방송으로 꾸준히 사랑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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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요미식회 '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