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볼리비아] '감춰야 사는' 신태용호, 그래도 이겨야 한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07 06: 00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1위)이 마지막 공개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57위)와 격돌한다. 오는 11일 열릴 세네갈과의 평가전이 비공개로 진행됨에 따라 볼리비아전이 마지막 공개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볼리비아는 이번 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됐다. 남미 예선에서 9위에 그쳤다. 득점 16점, 실점 38점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막판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상대로 이겼나 하면 브라질과 비기면서 선전하기도 했다.

신태용호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포백 수비라인을 세운다. 신 감독이 지난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 때 "스리백"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미리 수비 포메이션을 공개했다. 
볼리비아전 수비는 사실상 주전 멤버로 채워질 전망이다. 발목을 다쳐 국내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장현수(FC도쿄)가 나올 전망이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도 장현수와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볼리비아전은 수비에 집중하는 평가전이 될 전망이다. 신 감독은 공격보다는 수비 조직력을 맞추는데 더 무게를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볼리비아전 수비를 월드컵 본선으로 고스란히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신 감독은 핵심 전술들은 노출하지 않을 전망이다. 신 감독은 "60~70%를 볼 수 있겠지만 더 이상은 숨겨야 한다. 두루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숨기겠다"면서 "세트피스는 평가전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신태용호는 그동안 눈에 띄는 세트피스 장면이 없었다. 모든 것을 월드컵 본선에 맞춰 훈련을 해오고 있다는 얘기다. 스웨덴전을 비롯해 멕시코, 독일전에 요긴하게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세트피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볼리비아전에 대해 면서도 "볼리비아전은 이기고 싶다. 패배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커스는 스웨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백 수비는 오랜만에 장현수와 김영권이 중앙수비수로 짝을 이룰 전망이다. 장현수와 김영권은 작년 11월 14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7개월만에 다시 대표팀 수비라인에 함께 서는 셈이다.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이 맡은 후 지금까지 16경기를 치렀다. 6승5무5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23점, 실점은 22실점이었다. 거의 넣은 만큼 내줬다. 무실점 경기도 6차례 있었지만 볼리비아전의 가장 큰 관심은 수비라인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한 감춰야 본선에서 사는 신태용호다. 그러나 볼리비아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기지 못해도 최소 져서는 안된다. /letmeout@osen.co.kr
[사진] 장현수-김영권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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