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만의 승리' 유희관 “인터뷰는 다음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07 08: 00

오랜만에 승리를 올렸지만 유희관의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두산은 6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김재환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7-3으로 이겼다. 전날 6-13 대패를 갚은 선두 두산(38승 20패)은 2연패서 탈출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3삼진 2실점으로 오랜만에 호투하면서 시즌 2승(4패)을 챙겼다. 유희관은 4회까지 넥센 타선을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5회와 6회 각각 1실점씩 내주긴 했지만, 위기를 넘기고 6이닝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유희관은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했다. 평소에 워낙 입담이 좋고 언론에 호의적인 그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무거웠다. 그는 2승을 올리긴 했지만 부진한 시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유희관의 올 시즌 성적을 보면 그럴만도 하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해온 유희관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7.13으로 부진하다. 4월 11일 삼성전 5⅔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첫 승을 올린 뒤 무려 57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첫 승도 타선의 지원이 없었다면 힘들었다. 유희관 본인이 만족하지 못하는 피칭을 했다.
2승을 신고한 유희관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유희관이 꾸준히 선발투수 몫을 해준다면 두산의 선두수성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유희관이 다시 한 번 시원한 입담을 자랑할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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