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첫방 '김비서', 자뻑남도 박서준이니까..'로코장인'의 귀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6.07 07: 59

배우 박서준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다시 한 번 인생작,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모양새다.  
박서준은 지난 6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영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 김미소(박민영 분)의 퇴사밀당 로맨스를 담고 있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조회수 5천만뷰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린 웹소설, 누적조회 2억뷰와 구독자 488만 명을 돌파한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 '쌈 마이웨이' 등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에서 강세를 보여온 박서준이 선택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니나다를까 박서준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첫 방송부터 캐릭터를 입체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연기해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영준은 일명 '자뻑남'이다. 재력부터 회사 운영 능력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그에게 부족한 하나는 남에 대한 배려다. 모든 것을 자신 위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다. 그렇기에 이를 연기하는 배우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높았다. 
박서준은 이런 이영준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내는 동시에 매력 지수와 재미까지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는 대사나 설정도 박서준을 거치니 '귀엽다', '재밌다'는 반응. 또한 퇴사 선언을 한 김미소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거나 이를 막기 위해 티격태격 하는 모습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라는 제목과 맞물려 극적 재미를 끌어올리기도. 
엔딩에서 그가 내뱉은 "결혼해주지"라는 황당한 프러포즈 역시 마찬가지. 이 또한 '박서준이니까 가능한'이라는 말이 적절했다. 여기에 박민영과의 케미스트리 역시 좋았다. 믿고 보는 로코장인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붙는 것이 아님을 실감하게 해준 첫 방송이었다. /parkjy@osen.co.kr
[사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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