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연휴에 2년 연속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이 탄생했다.
지난해 87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썼던 '미이라'(알렉스 커츠만 감독)에 이어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 역시 약 118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미이라'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전 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동일한 개봉 전략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다시 썼다는 점이다.

'미이라'는 수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절대적 존재, 미이라 아마네트(소피아 부텔라)를 깨워 의문의 추락 사고를 당하고, 죽음에서 부활한 닉(톰 크루즈)이 전세계를 파괴하려는 그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다크 액션 블록버스터.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를 앞세워 지난해 현충일 연휴 전 세계 최초로 개봉했고, 현충일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미이라'는 개봉 첫 날 단 하루 만에 87만 2965명이라는 놀라운 관객수를 동원했다. 이는 대한민국 극장가 사상 역대 최고 오프닝인 동시에, 역대 외화 최고 오프닝 기록이었다.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봉한 '미이라'는 국내의 역대급 흥행 기록으로 전 세계 신드롬까지 노렸으나 연이은 혹평으로 북미에서는 완전히 실패했다. '미이라'의 혹평에 제작 예정이었던 유니버설 픽처스의 새로운 세계관 다크 유니버스를 다룬 작품들마저 제작이 불투명해졌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도 현충일 개봉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6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개봉 10시간 30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6일 하루 동안에는 무려 118만 2374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3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속편으로 관심을 끈 것에 이어, 엄청난 관객을 동원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기록했던 98만 명의 역대급 오프닝을 무려 20만 명 차이로 깬 놀라운 기록이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북미 언론 시사와 개봉 이후 호평과 혹평이 나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도 개봉과 북미에서의 시사 이후 69%로 이미 신선도가 떨어진 상황. 그러나 영화에 대한 혹평과는 상관없이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개봉 당일 1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달성했다.
언제부턴가 현충일 연휴는 대작 외화들의 공습장이 되어 버렸다. 지난해에는 '미이라'가, 올해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이 개봉해 나란히 역대 최고 오프닝이라는 기록을 가져갔다. '미이라'로 현충일 특수를 톡톡히 체감한 유니버설 픽처스가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북미보다 개봉을 2주 앞당기는 초강수를 뒀고, 제대로 효과를 누렸다 일찌감치 현충일 연휴 개봉을 찜해두는 외화들의 선택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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