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1)가 음주사고 후 처음으로 미국언론 앞에 섰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싱글A 브레이든턴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처음으로 미국언론 앞에서 공개 인터뷰를 가졌다.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한국에서 세 번째 음주운전을 범한 뒤 미국취업비자 발급이 막혀 메이저리그 복귀가 좌절됐었다. 1년 반 만에 극적으로 복귀의 길이 열린 그는 미국에서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강정호와 미국 언론의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 음주운전 상황이 지나고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한국에서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미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 피츠버그 팬들이나 야구환경이 날 미국에서 야구하는데 잊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계속 준비를 했다.
- 미국에 돌아오지 못할 것을 걱정했나?
▲ 그렇다. 아무래도 계속 걱정했다.
- 넥센과 피츠버그 구단에 첫 두 번의 음주운전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는데?
▲ 지금 돌아보면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 미국에 돌아온 후 야구장 바깥의 행동에서 변화가 있나?
▲ 치료프로그램 상담을 받고 있다. 지금은 작은 것들에도 감사하며 살고 있다.
- 음주운전 세 번 적발됐다. 어떤 변화가 있나?
▲ 술은 일절 안 마시고 있다. 당연한 것이다. 운전 라이센스를 없앴다. 옆에 있는 마크가 계속 활동할 것이다.
- 한국에서 있었던 1년 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복귀를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준비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돌아간다면 예전같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대한 준비했다.
- 야구를 다시 시작하고 몸 상태는?
▲ 지금은 굉장히 좋다.
- 선수로서 미국에서 앞으로 어떤 업적을 세우고 싶나?
▲ 지금 상황에서 그런 것까지 생각하기보다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면서 피츠버그가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이다.
- 지난 1년 반동안 비자발급 신청을 몇 번했나?
▲ 정확히 잘 알지 못하지만 에이전트가 많이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 선수 본인이 들은 바로는 작년에 받지 못했던 비자가 왜 올해 나왔는지?
▲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비자받을 수 있게 도와준 정부에 감사한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 도미니카 윈터리그 종료 후 미국 오기 전까지 어떤 준비를 했나?
▲ 계속 준비를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야구나 최대한 몸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 어디에서 운동했나?
▲ 고향(광주)에서도 하고, 서울에서도 했다. 도미니카에서 기술훈련도 했다.
- 도미니카에서 어떤 경험을 배웠나?
▲ 전에 도미니카리그에서 뛰었던 코치와 같이 연습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 야구에 있어서 도미리카에서 어떤 점이 어긋났나?
▲ 미국과 환경이 달랐다. 먹는 것과 웨이트나 달라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 야구선수로서 1년 반동안 경기할 기회를 박탈당했는데?
▲ 많은 경험을 했다. 인생 살면서 또 다른 경험을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가족들이나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런 것을 스스로 반성하면서 앞으로 더 좋은 선수보다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법적인 과정이나 개인적으로 고통받은 시간에서 많이 도움을 준 사람은?
▲ 가족들이 항상 응원해주고 팬들이 응원해줬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았다.
- 피츠버그 복귀했을 때 어떤 팬들의 반응을 예상하나?
▲ 아직 정확히 모르겠다. 할 말이 없다. 그런 것을 다 감당하고 가서 어떻게 해야 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피츠버그 팬들이 복귀에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는데?
▲ 피츠버그에는 팀 승리를 위해 왔다. 최대한 보탬이 되도록 팀 승리에만 신경 쓰겠다.
-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 후 한국에서 사람들의 반응에 많이 힘들었나?
▲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이다. 다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 그 때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다.
- 술을 입에 대지 않겠다고 했는데 언제 결정했나?
▲ 그 날 이후로 결정했다.
- 도미니카에 있을 때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경기 후 술공장에도 갔다고 하던데?
▲ 술공장에 갔지만 사람들이 다 있었다. 마시지 않았다. 경기 끝나고 밥 먹으면서 술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 배지환을 만난 적이 있나? 조언을 해줬나?
▲ 아직 어린 선수다.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못해주겠지만 그 선수가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어떻게 지내야하는지 최대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줬다.
- 세 번째 음주운전 이전에 술을 끊겠다고 생각했나?
▲ 원래 시즌 때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 비시즌 한국에 가면 좀 마시는 편이다. 그렇게까지 생각을 안해봤다.
- 한국에 있는 동안 피츠버그 경기를 보고 선수들과 연락했나?
▲ 경기도 자주 보고 선수들과 연락하고 지냈다
- 구단에서 야구뿐 아니라 외적인 도움도 많이 줬다. 어떤 기분이 들었나?
▲ 이야기하는 것보다 스스로가 잘 느꼈다.
- 비자발급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은?
▲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이전만큼 할 수 있을지도 걱정되고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도 걱정됐다.
- 지난 한 달 동안 특별하게 예전처럼 뛸 수 있겠다고 느꼈나?
▲ 그 동안 준비를 계속 해왔다. 지금도 몸상태는 굉장히 좋다. 잘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
- 한국에서 피츠버그 선수들과 연락했나?
▲ 맥커친과 연락하고 서벨리과 연락했다.
- 메이저리그 현재까지 선수생활 하면서 여러 일이 있었다. 한 번이라도 메이저리그 온 것을 후회하나?
▲ 아마 그런 순간이 있었다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피츠버그 팬들도 좋고 선수들과 동료들도 좋다. 같이 많은 경기를 이기고 싶어서 포기하지 않았다.
- 야구에 있어서 반응속도가 더 느려지거나 그런 점은 없나?
▲ 지금 여기서 뛰어서 대충 알겠지만 여기 선수들도 스피드가 나쁘지 않다. 잘 적응하고 있다. 지금처럼 컨디션 조절을 하면서 투수의 타이밍 맞춰서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
- 메이저리그 다시 입성하기까지 얼마나 걸리겠나?
▲ 정확하게 나도 잘 모르겠다. / jasosn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