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수미네반찬' PD "김수미, 시청률 잘 나왔냐고..반응 좋아 기뻐"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6.07 11: 43

'신개념 대박 쿡방'이 탄생했다. 배우 김수미의 '엄마표 손맛'을 전면으로 내세운 '수미네 반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6일 저녁 8시10분 첫 방송된 tvN 예능 '수미네 반찬' 1회에서는 '아카시아 튀김', '고사리 굴비 조림', '연근전' 요리 비법을 전수하는 김수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수미는 대한민국 대표 셰프 3인방(여경래, 최현석, 미카엘)과 가수 노사연, 개그맨 장동민에게 자신의 '엄마표 손맛' 요리 레시피를 공개했다. 특히 그는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과 "요만큼"으로 점철된 불친절한(?) 레시피로 웃음을 선사, '신개념 대박 쿡방'의 탄생을 알렸다.

이를 입증하듯 이날 첫 방송은 평균 3.5%, 최고 4.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다음날인 오늘(7일)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프로그램명이 오르내리는 등 뜨거운 화제성까지 자랑하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은 '수미네 반찬'을 기획하고 연출한 문태주 PD에게 첫 방송 소감과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하 문태주 PD와의 일문일답. 
Q. 첫 방송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데 소감은?
"반응이 좋아 다들 기뻐하고 있다. 방송 이후 댓글을 봤는데 '엄마 생각이 난다', '먹어보고 싶다' 등 저희가 기대했던 반응이 많더라. 그 점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Q. 김수미 선생님의 반응은 어떠셨는지?
"오늘 아침에 시청률을 보내드렸는데 '잘 나온 거야?'라고 물으셔서 '그 시간대에 이 정도면 괜찮은 편입니다'라고 답변을 드렸더니 아직 그 이후 대답은 없으신 상태다. 어제도 녹화를 진행했는데 '내일 첫 방송이 나갑니다. 반응이 좀 있어서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고 했더니 '아니야. 그렇게 이야기하지 마. 잘 모르는 거야. 조심스럽게 가자'고 하셨다."
Q. 제작발표회 때 시청률이 잘 나오면 두바이로 반찬을 팔러 가겠다고 하셨는데 이 정도 반응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김수미 선생님의 스케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저희가 스튜디오형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일단은 계속 선생님의 반찬을 오픈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래도 이벤트성으로 그런 기획을 생각 중인데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Q. '요만큼'라는 김수미 선생님 표 레시피가 화제다. 유행어가 되지 않을까?
"유행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스튜디오에서는 확실히 분위기를 타고 있다. 스튜디오에서는 '요만큼'이 선생님의 캐릭터가 됐다. 그래서 다들 선생님의 레시피를 놓치지 않기 위해 긴장 중이다. 특히 최현석 셰프가 그때마다 바로 레시피를 정리해 알려주는데 선생님이 그런 부분을 좋아하시더라. 감으로 음식을 하시니까 자신의 레시피가 수치화되는 걸 보고 기뻐하셨다."
Q.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 셰프와 노사연, 장동민의 활약도 대단했다.
"첫 녹화 때는 저희도 당황했다. 사실 저희는 개입을 안 하려고 했고 대신 선생님께 '요리는 시작부터 끝까지 정리해서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선생님께서 집에서 하시던 스타일이 있으시니 "요리 하자"고 말씀하시곤 바로 시작해 버리셔서 다들 '어떡하지' 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그게 더 선생님스럽고 진심으로 보이더라. 이젠 셰프들과 스태프들도 긴장을 한 상태로 준비하고 있다. 2회도 그런 방식으로 녹화가 진행됐는데 그게 더 좋은 것 같다."
"노사연 선생님은 요리 초보로서 정말 기초부터 물어보는 역할을 맡아주고 계신다. 그리고 장동민 씨는 워낙 김수미 선생님하고 친하니까 옆에서 재미를 주면서도 레시피를 정리하고 있다. 최현석 셰프와 장동민 씨가 레시피를 체계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현석 셰프의 경우, 방송 출연 전 처음 인터뷰를 가졌을 때 '레스토랑 직원들에게 어떻게 맛을 가르치나'라고 물었더니 '맛이 똑같아야 해서 1g까지 정확히 수치화한다'고 답하시더라. 김수미 선생님은 정확한 레시피가 없는 상태였기에 최현석 셰프와 장동민 씨가 함께 정리해주면 좋겠다 싶었다."
Q. 2회의 관전 포인트는?
"김수미 선생님이 JTBC 예능 '한끼줍쇼'에서 묵은지 볶음을 나눠주셔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방송 이후 다수의 블로거들이 선생님의 묵은지 볶음 레시피를 정리했는데 사실 다른 부분이 조금 있다. 그때 그 묵은지 볶음의 오리지널 레시피가 공개된다는 점이 2회의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 nahee@osen.co.kr
[사진] '수미네 반찬' 방송화면 캡처 및 포스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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