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오글인데 B급 아닌 마성의 로코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07 12: 58

"영준이 이 녀석"
'역대급' 로코물이 탄생했다. 웹툰이 원작이라 대사는 오글거리지만 주인공들 비주얼은 '만찢(만화를 찢고 나온)' 그 자체다. 유치한 듯 보여도 B급은 아닌, 마성의 요물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탄생했다. 
6일 첫 방송된 tvN 새 수목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조회수 5천만 뷰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소설 겸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의 퇴사밀당로맨스다. 

첫 방송에서부터 유쾌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이어졌다. 이영준은 자기애 끝판왕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강탈했다. 이를 연기한 박서준은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중국어까지 유창하게 하며 매력 부자 이영준으로 완벽하게 분했다. 
이름처럼 어떤 상황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김미소 캐릭터로 박민영은 '신 로코 여신'의 탄생을 알렸다. 부회장 이영준을 비서로 완벽하게 보필하면서도 캔디형 신데렐라를 꿈꾸지 않는 똑순이 여주인공은 여성 시청자들을 더욱 만족시켰다.
박서준과 박민영은 웹툰과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며 모처럼 원작을 뛰어넘는 드라마를 함께 완성했다. 워낙 원작이 인기가 높았던 터라 '치즈인더트랩' 같은 불상사가 나올까 우려도 컸는데 박서준과 박민영은 훌륭한 캐릭터 소화로 이 같은 기우를 없앴다. 
박준화 감독 특유의 따뜻하고 예쁜 영상미도 한몫했다. 앞서 '식샤를 합시다', '싸우자 귀신아', '이번 생은 처음이라'로 포근하고 착한 '로코물'을 만들었던 박준화 감독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자신의 무기를 더욱 강력하게 업그레이드했다.
덕분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지상파를 압도하는 시청률로 수목극 전체 판을 뒤흔들고 있다. 1회 시청률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8%, 최고 6.6%를 기록하며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또한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평균 4.3%, 최고 5.0%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와 통했음을 입증했다. 특히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은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 방송 중 1위의 기록으로, 강력한 돌풍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전국 가구 기준/ 유료플랫폼 / 닐슨코리아 제공)
인기 원작, 이를 뛰어넘은 배우들의 싱크로율, 사랑스러운 캐릭터, PD와 작가의 매력적인 앙상블까지.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마법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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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비서가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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