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OL 대표팀은 당초 10인 선발을 고려했지만 아시안게임 선수촌 사정상 6명의 선수가 나서게 됐다. 그 바람에 정글만 포지션이 중복되게 됐다.
LCK를 대표하는 두 명의 정글러가 아시안게임의 승리를 위해 한 마음으로 뭉쳤다. '스코어' 고동빈과 '피넛' 한왕호는 경쟁자가 아닌 태극마크를 함께 단 동료로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서 똘똘 뭉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LOL 한국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서 KE 601편으로 홍콩으로 출발했다. 국가대표팀은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일본 등 5개국과 3장이 걸려있는 본선 진출 경쟁을 벌인다.

대표팀의 맏형인 '스코어' 고동빈은 지난 2013년 인천 실내 아시안게임 이후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 선발 이후 계단으로 발을 허딧뎌 다리뼈에 금이 간 상태에서도 마냥 다시 태극마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왕호 역시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국가대표로 뽑혀서 기쁘다. 국가대표로 발탁된다는 사실은 굉장히 영광스러운일이다. 이번 대회에서 최대한 잘하고 오고 싶다."(고동빈).
"개인적으로 살아오면서 내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출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상상만 했었다. 이게 현실이 되니깐 너무 기쁘다. 정말 너무 나가고 싶다. 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셔서 마음 편히 나올 수 있었다."(한왕호)
고동빈과 한왕호,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두 명 중 한 명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경쟁 관계라고 할 수 도 있지만 두 사람의 대답은 하나였다.
한왕호는 "국가대항전은 팀 내 포지션 경쟁하고는 목표 자체가 다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고)동빈이형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고, 고동빈은 "아시안게임은 경쟁의 느낌보다는 화합이 중요하다.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왕호랑 다같이 잘해서 6명이 한 마음으로 가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