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볼리비아전서 해결해야 할 3가지 과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6.07 14: 58

한국이 볼리비아를 상대로 마지막 공개 시험대에 오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1위)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 10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서 볼리비아(57위)와 A매치 평가전을 벌인다. 오는 11일 열릴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전면 비공개다. 볼리비아전이 마지막 공개 평가전인 셈이다.
한국이 볼리비아전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수두룩하다. 본선까지 남은 기회는 단 2경기. 볼리비아전서 어느 정도 해답을 찾아야 16강행의 희망을 다질 수 있다.

▲ 플랜A와 조직력
가장 시급한 건 플랜A 찾기와 조직력 다지기다. 신태용호는 연이은 부상자 이탈로 조직력에 구멍이 생겼다. 주축 자원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실전서 호흡을 다질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볼리비아전에 포백을 예고한 상태다. 장현수(FC도쿄)가 부상에서 돌아와 뒷마당의 중심을 잡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경험했던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수비는 조직력이 생명이다. 본선 상대인 스웨덴, 멕시코, 독일의 공격진을 개인의 힘으로 막기엔 버겁다. 한국은 그동안 수 차례 수비불안을 노출했다. 볼리비아전을 기점으로 수비 조직력을 갖추는 게 당면과제다.
▲ 손흥민-황희찬 호흡
주전 투톱 공격수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호흡도 재점검해야 한다. 둘은 온두라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내 두 차례 평가전서 발을 맞췄지만 매끄럽지 못했다. 
손흥민은 온두라스전서 시원한 중거리포로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온두라스, 보스니아전서 2경기 연속 도움을 올렸다. 그럼에도 둘의 호흡에 대한 물음표는 그대로였다. 동선이 겹치거나 문전에서 위협적인 합작품을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많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성향을 지닌 둘이 약속된 움직임과 플레이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 기성용 짝
한국은 그간 4-4-2와 3-5-2(3-4-1-2)를 주로 혼용했다. 중원에서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존재감은 확고하다. 포백일 경우 기성용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줄 싸움꿈이 필요하다.
기성용의 파트너 후보들은 저마다의 장단이 있다. 수비적인 헌신을 할 수 있는 박주호(울산)와 고요한(서울)을 비롯해 기성용과 스타일이 비슷한 정우영(비셀 고베)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들의 장점을 적절히 섞어놓은 주세종(아산) 등이다.
포백일 경우 기성용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완해줄 수 있는 수비적인 자원이 필요하다. 기성용이 휴식 차 빠진 온두라스전엔 정우영과 주세종이 중원을 지켰다. 당시 주세종이 안정적인 공수 조율과 헌신적인 수비로 호평을 받았다.
볼리비아전서 기성용의 파트너로 낙점을 받는 이가 본선에서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숱하게 고민했던 신태용 감독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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