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1·피츠버그)가 조만간 트리플A로 승격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재입국 이후 현지 언론과 첫 인터뷰에 나선 강정호 소식을 전했다. 지난 4월말 취업 비자를 발급받고 미국으로 돌아온 강정호는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확장 스프링트레이닝을 소화한 뒤 2일부터 상위 싱글A 실전 경기에 나서고 있다.
강정호는 "미국 정부에서 준 두 번째 기회에 정말 감사하다.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2년 전 피츠버그 시절과 같은 선수가 되기 위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처음 피츠버그에 왔을 때처럼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강정호는 싱글A 5경기에서 19타수 7안타 타율 4할1푼2리 3홈런 8타점 5볼넷 3삼진 OPS 1.506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빠르게 실전 타격감을 회복 중이다. 내야 수비도 주 포지션인 3루수뿐만 아니라 유격수까지 테스트 받으며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MLB.com은 '강정호는 몸 상태가 좋지만 메이저리그에는 언제 출장할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몇 시간이 지난 뒤 강정호는 브레이든턴에서의 5번째 경기에 3호 홈런을 쳤다'며 '피츠버그는 빠르면 이번 주말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강정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강정호는 빅리그로 돌아가기 전에 더 높은 수준의 경쟁을 맞이할 것이다'고 알렸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현재 좋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반색했다. 더블A를 거치지 않고 트리플A로 오른다면 메이저리그 복귀도 훨씬 빨라질 전망이다. 당초 시즌 후반기에야 전력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이달 안으로 빅리그에 복귀한 강정호를 볼 수 있을 듯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