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 미드 시즌 난투 출전 팀 집중 조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6.07 18: 27

HGC의 첫 글로벌 대회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이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결선 무대는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드림핵 서머(Dreamhack Summer)가 열리는 스웨덴 옌셰핑에서 이어진다.
올해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의 첫 글로벌 대회인 미드 시즌 난투에는 한국(3팀), 유럽(3팀), 북미(2팀), 중국(2팀), 호주/뉴질랜드(1팀), 대만(1팀), 등 6개 지역에서 총 12개 팀이 출전해 총 상금 25만 달러를 놓고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해서 히어로즈 e스포츠 왕좌의 자리를 노리게 될 주인공은 정규 시즌을 1위로 마무리한 젠지(기존 KSV Black), 그리고 플레이오프 최종 승리팀 Tempest와 준우승 팀 Ballistix 등 세 팀이다.  조별 예선에서 젠지와 Ballistix는 A조에 그리고 Tempest는 B조에 편성되어 각각 중국, 북미, 유럽의 강호들과 각축을 벌이게 되는 가운데, 세 팀 모두가 옌셰핑에서 벌어지는 결선 무대에 진출하게 될 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드림핵 서머에서 열리는 결선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 진행되며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그랜드 파이널은 7전 4선승제로 치뤄진다. 승자조에서 그랜드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 팀은 최종 무대에서 승점 1점을 미리 확보하고 시작한다.
▲ 젠지(기존 KSV Black) – 한국 시드 1위
젠지는 명실상부한 한국 최강팀이다.  비록 작년 미드 시즌 난투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이후 HGC 그랜드 파이널을 비롯 큰 경기에서 젠지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HGC 파이널 우승 후, 골드 클럽 월드 챔피언십(이하 GCWC) 전장 승점 21대 3이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동안 많은 도전자들이 젠지에게 도전했지만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젠지의 ‘사케’ 이중혁은 몇몇 오랜 숙적만을 제외하고는 범접할 수 없는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고차원의 전략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메카닉 전담 ‘리셋’ 임진우와 ‘리치’ 이재원에 이르기까지 출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비록 이번 대회의 명칭이 ‘미드 시즌 난투’ 지만, 사실상 ‘젠지 대 전세계의 재대결’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 템페스트(한국 시드 2위)
템페스트는 옌셰핑에서 개최되었던 2016 하계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린 주역이었지만, 그 이후 지역 대회에서 잇달아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국제 무대에서 좀처럼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작년 HGC 파이널에 진출해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고, 올해 HGC 정규 리그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성적이 좋아져 3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발라스틱 마저 제치고 2위 시드를 획득했다.  국내 ‘3위’ 팀 딱지를 떼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템페스트는 분명 이번 미드 시즌 난투에서 우승컵을 다시 한 번 노릴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 발라스틱(한국 시드 3위)
발라스틱은 HGC 플레이오프에서 템페스트에게 패배하며 3위로 미드 시즌 난투에 합류했다. 하지만 순위는 참고 사항일 뿐, 주장 ‘sCsC’ 김승철 선수를 필두로 한 이 팀원들은 항상 최상의 플레이를 선보인다.  미드 시즌 난투에 참여하는 팀들에게 있어서 발라스틱은 넘기 힘든 큰 ‘산’이다.
기록상으로 발라스틱은 2016년 창단 이래 출전했던 주요 대회에서 단 한 번도 4위 아래로 떨어져 본 적 없는 강팀이다.  따라서 발라스틱이 준결승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몇몇 해외 팀들은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미드 시즌 난투에서 발라스틱이 거둘 최종 결과는 토너먼트 마지막 날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투지에 달렸다.  2016 추계 챔피언십(Heroes of the Storm 2016 Fall Global Championship)에 이어 GCWC 우승까지 거머쥐었던 2016년의 영광이 재현될지, 아니면 HGC 파이널에서 뼈 아픈 실수로 프나틱에게 패하고 GCWC에서 팀 디그티나스에게 꺾였던 2017년의 악몽이 되풀이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팀 디그티나스(유럽 시드 1위)
팀 디그티나스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유럽(이하 HGC EU) 페이즈 1에서 젤로트을 상대로 단 한 경기만을 내주며 13승 1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2017년 연말 GCWC에서 새로운 로스터로 데뷔전을 치른 팀 디그니타스는 한국의 강호 발라스틱을 꺾어 모두를 놀라게 한 뒤, 젠지(당시 KSV 블랙)의 손에 걸려 대회를 2위로 마감했다.
이들은 신생 로스터로 GCWC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남긴데 이어 2018 웨스턴 클래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번 미드 시즌 난투에서 유럽 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다면 그 주인공은 바로 팀 디그티나스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 프나틱(유럽 시드 2위)
2017 미드 시즌 난투 챔피언이었던 프나틱이 타이틀을 방어하러 돌아온다.  첫 번째 웨스턴 클래시 우승 등, 최근 2년간 국제 이벤트마다 꾸준히 1,2위 자리를 사수해 오던 프나틱은 지난 GCWC에서는 4위라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017 HGC 파이널이 끝난 직후 Benjamin ‘BadBenny’ Eekenulv와 Thomas ‘Ménè’ Cailleux 등 새로운 전력을 영입했는데, 이러한 로스터 변경 과정에서 다소 불안함이 노출되기도 한다.  프나틱이 이번 미드 시즌 난투의 강력한 우승후보는 아닐 지 모르지만, 팀의 순위와는 상관없이 대회 개최지가 고향인 이 팀 선수들이 무대에 올랐을 때 관객들이 열광할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틀림없다.
▲ 메소드  – 유럽 시드 3위
메소드는 HGC EU 상반기 정규 시즌을 팀 리퀴드와 같은 승점으로 마무리했고 HGC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면서 미드 시즌 난투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해 초, 메소드는 웨스턴 클래시에서 북미 2개팀에 연달아 패해 탈락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상처 입은 자존심을 추스르고 페이즈1 후반기 경기를 통해 다시 부활했다. 
이번 미드 시즌 난투에서는 템페스트, 팀 디그티나스 등의 강호들, 그리고 함께 승자조를 노리고 있는 히어로즈하스 e스포츠가 포진해 있는 B조에서 속해, 쉽지 않은 여정이 이 팀을 기다리고 있다.  만약 메소드가 드림핵 서머 무대에서 펼쳐지는 결선에 진출할 기회를 얻으려면 중국의 CE와 대만의 Luna Meow의 대결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 템포 스톰 – 북미 시드 1위
북미의 슈퍼 팀, 템포 스톰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기회를 다시 한 번 노린다. 템포 스톰은 작년 HGC 파이널에 진출해 조별 예선에서 중국의 CE를 넘고 조 우승을 차지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프나틱을 상대로 전장 하나를 따내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올해 웨스턴 클래시에서 템포 스톰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젤로트에게 3-0, 그리고 (후보 선수를 기용해 플레이했던) 프나틱에게 3-1의 승리를 거뒀다. 비록 패자조에서 젤로트에게 패배하며 최종 3위를 기록했지만 북미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A조에 배정된 템포 스톰이 같은 조에 속한 호주/뉴질랜드의 마인드프레이크와 중국의 디원 혹은 유럽 프나틱 등 세 팀을 상대로 2승을 거둔다면, 플레이오프 패자조로 무난히 올라갈 수 있다.
▲ 히어로즈하스 e스포츠(북미 시드 2위)
히어로즈하스 e스포츠가 있는 지금, 템포 스톰이 더 이상 북미의 유일한 희망이 아니다. 히어로즈하스 e스포츠는 오픈 디비전을 통해 승격, 정규 리그 HGC에 합류한 이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으며, 이번 미드 시즌 난투의 진정한 와일드 카드로 꼽힌다.
웨스턴 클래시에서 히어로즈하스 e스포츠는 프나틱에게 패배해 탈락하기 전, 메소드를 꺾고, 무려 팀 디그티나스로부터 한 세트 승리를 빼앗기도 했다. 유럽 메타를 빠르게 익힌 것이 성과를 거둔 것인지, 히어로즈하스 e스포츠는 미국으로 돌아온 뒤 페이즈1 후반기 경기를 7승 0패의 전적으로 압도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CE – 중국 시드 1위
CE는 이번 미드 시즌 난투의 또 다른 다크호스다. 2017 HGC 파이널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한 이후, CE는 GCWC에서 북미의 Team Twelve와 같은 지역 라이벌인 Beyond the Game을 격파하며 다시 기회를 얻었다.
CE의 목표는 오랜 기간 중국 리그 내 최강자로 군림한 Super Perfect Team을 물리치며 봄 시즌 지역 1위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 목표를 이뤘고 미드 시즌 난투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번 미드 시즌 난투에서 B조에 속한 CE는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잘 준비된 공격적이고, 조직화된 팀이다.
▲ TheOne – 중국 시드 2위
TheOne이 GCWC 외의 정규 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해 초 타이페이에서 열린 이스턴 클래시 1이 처음이다. 그들은 이 정규리그에서 대만의 LM을 꺾고, 한국의 Team BlossoM을 상대로 한 세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TheOne의 암살자 플레이어 Tianqi ‘Meng’ Zhang은 강팀들을 상대로 그레이메인, 겐지, 트레이서를 활용한 플레이를 통해 큰 승리를 이끌어내며 이름을 알렸다.  매 경기에서 적절한 영웅을 기용하고, 전장에서 주어지는 기회를 제대로 포착한다면 뜻밖의 반전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TheOne은 탄탄한 내공을 갖추고 있다.
▲ Mindfreak – 호주/뉴질랜드
호주/뉴질랜드의 희망, Mindfreak(기존 Nomia)이 미드 시즌 난투로 돌아온다. 지금은 해체된 라이벌, Dark Sided에 밀려 2017 HGC 파이널에 진출하지 못하고 다사다난하게 지난 해를 마무리한 Mindfreak은 호주/뉴질랜드 프리미어 디비전에서 우승하여 다시 큰 무대에 진출할 자격을 확보했다.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이동한 뒤 다시 스웨덴까지 비행해야 하는 Mindfreak에게 이번 출정은 컨디션 면에서는 쉽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들은 이미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미드 시즌 난투 무대에서 주인공으로 올라서겠다는 열정과 각오를 다진 상태이다. 약체팀의 선전을 응원하고 싶다면, Mindfreak만한 팀은 없을 것이다.
▲ Luna Meow - 대만
작년 미드 시즌 난투에서 대만 대표로 출전했던 Soul Torturers가 해체된 후, ‘booy005’ Chia-Lin Li가 꾸린 새로운 팀이 Luna Meow이다. 비록 최근 치러진 이스턴 클래시에서는 꽤나 고전했지만, 지역 내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후 Luna Meow는 미드 시즌 난투 출전권을 놓고 대결한 호라이즌 클래시에서 동남아시아 대표 Resurgence를 상대로 Luna Meow가 차별성 있는, 더 나은 팀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Luna Meow는 그룹 B조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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