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은 침묵했고, 수비는 흔들렸다. kt wiz의 금민철(32)이 호투를 펼쳤지만 패배를 떠안았다.
금민철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1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선 두 경기에서 7이닝 4실점, 6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패전을 떠안았던 금민철은 이날 KIA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을 펼쳤다. 2회 홈런 한 방과 3회에 나온 실점이 아쉬웠지만, 앞선 2경기에서 16점을 뽑아낸 KIA 타선은 금민철의 호투에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금민철이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하며 마운드를 지켰지만, KT의 타자들은 금민철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지 못했다.
KIA의 선발 투수가 '에이스' 양현종이라는 것도 있었지만, 곳곳에서 아쉬운 장면으로 스스로 찬스를 걷어차기도 했다.
2회까지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KT는 3회말 이해창이 선두타자 안타를 쳤다. 그러나 후속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첫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5회말 윤석민의 2루타, 박경수의 안타로 KT는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이해창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김동욱까지 삼진을 기록하면서 KT는 빈 손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가 가장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기혁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러나 오태곤의 희생번트가 위로 떴고, 김민식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김민식은 곧바로 2루로 공을 뿌려 미처 귀루하지 못한 박기혁까지 잡아냈다.
공격이 침묵한 사이 수비도 힘을 주지 못했다.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황윤호에게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황재균이 공을 포구하지 못했고, 결국 주자는 모두 살았다. 금민철이 이후 버나디나를 땅볼로 잡은 뒤 김선빈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은 막았지만, 금민철로서는 수비의 도움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결국 KT는 이날 경기를 1-2로 패배했다. 금민철은 잘 던지고도 패전을 떠안아야만 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