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한화 상대로 짜릿한 역전극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천신만고 끝에 '독수리 공포증'에서 벗어나게 됐다. 류중일 LG 감독은 통산 500승을 달성해 기쁨 두 배였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8회초까지 4-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한화는 올 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24승 2패(승률 .923)를 기록했다. 한화 불펜은 10개 구단 중 최고다.
그러나 LG는 8회말 공격에서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1사 후 김현수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양석환이 좌중간 펜스를 맞고 나오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5로 경기를 뒤집었고, 9회 마무리 정찬헌이 세이브를 챙기며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5월 1∼3일 대전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마무리 정찬헌이 9회 한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하기도 했다.
5월 18~20일 잠실 3연전에서도 첫 두 경기를 패하고, 마지막 3차전에서 승리하며 스윕패를 모면했다. 6차례 대결에서 1점차 패배가 4차례나 됐다. 올 시즌 리그 최고 투수로 꼽히는 소사가 한화전 2차례 선발로 나섰으나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세 번째 시리즈 만남. 5일 경기에서 소사가 한화 상대로 삼세번 도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7이닝 10탈삼진 2실점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승리를 이끌었다. 팀 타선은 17안타를 몰아쳤다. 깔끔한 승리.
그러나 6일 경기에선 한화 에이스 샘슨의 위력투에 밀렸다. 샘슨 상대로 7이닝 동안 3안타 무득점, 전날 뜨거웠던 방망이는 하루 만에 식었다. 결국 1-5로 완패했다.
7일 경기에선 차우찬(LG)-휠러(한화)의 좌완 대결.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상승세인 차우찬이 초반 5실점하면서 끌려갔다. LG는 3회말 4-5 한 점 차이까지 따라갔으나, 이후 동점을 만들기까지 힘들었다. 8회에서야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한화 상대로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한화전 상대 성적은 3승 6패로 마진을 좁혔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