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볼리비아] 또 한 번 무실점 경기, 성공적인 수비였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6.07 23: 02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공개 평가전에서 무실점했다.
한국 대표팀은 7일 밤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대표팀은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23인의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짓고 가진 첫 평가전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웠다. 그나마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는 것은 다행스러웠다.

이날 대표팀은 4-4-2로 볼리비아를 상대했다. 
수비라인은 김영권과 장현수가 가운데에 섰고 박주호와 이용이 양쪽 풀백으로 나섰다. 중원은 이승우, 정우영, 기성용, 문선민이 차지했고 최전방에는 김신욱과 황희찬이 배치됐다.
이날 평가전의 초점은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수비에 맞춰졌다. 전날 신 감독은 공격보다는 수비 조직력을 맞추는데 더 무게를 둘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베스트 수비라인의 조직력을 갖춰 월드컵 본선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을 밝힌 것이었다.
특히 발목을 다쳐 두 번의 국내 평가전에 나서지 못했던 장현수가 복귀, 김영권과 오랜만에 짝을 맞췄다. 왼쪽 수비는 김민우나 홍철 대신 박주호가 나섰다. 오른쪽은 이용이 섰다. 사실상 베스트 수비 라인이었다.
결과적으로 무실점, 성공적이었다.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가진 온두라스전(2-0 승)에 이어 2경기만에 다시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상대 볼리비아의 공격이 너무 빈약했다. 위협적인 모습이 사실상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비라인은 불안한 모습을 몇차례 보였다. 
장현수는 전반 25분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주춤거리다 상대 공격수를 맞고 공이 튀어나오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5분 우리 패널티박스에서는 김영권과 바뀐 골키퍼 김진현이 서로 사인이 맞지 않으면서 공을 어정쩡하게 걷어내기도 했다. 
신 감독은 "볼리비아전은 이기고 싶다. 패배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어느 하나 소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커스는 스웨덴"이라고 강조, 월드컵 본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기대를 모았던 실전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만 보였다.
대표팀은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파워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여파 때문인지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약체'로 평가된 볼리비아를 상대로 보여준 수비는 오는 18일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들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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