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손여은x개코x최자, 술과 러브스토리(ft.한혜진♥전현무)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6.08 00: 03

'인생술집'이 새 단장을 했다. 한혜진이 장도연 대신 MC로 투입됐고 다이나믹듀오 개코 최자와 배우 손여은이 축하 게스트로 나왔다. 
7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 MC 신동엽, 김희철, 김준현은 새롭게 꾸려진 오픈한 가게에서 한혜진을 맞이했다. 그를 위해 연인 전현무는 "톱모델이 톱MC 되는 순간 인생술집 앞으로 겸둥이와 해피투게더"라고 적힌 화환을 보냈다. 
'인생술집'과 동시간대에 전현무는 KBS 2TV '해피투게더'를 진행하고 있다. 얄궂은 인연에 김희철은 한혜진에게 "'해투' 안 가고 이걸 해줘서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고 인사했다. 

이 말에 한혜진은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저희는 부부가 아닙니다. 무슨 상관이냐"이라고 발끈했고 "전 '나혼자 산다' 만 한다. 전현무는 월요일 빼고 다 방송이 있다. 저도 피할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옛날엔 전현무랑 숨어서 데이트 하다가 저희 엄마 집에까지 갔다. 엄마가 여행간 터라 엄마 집에 있었다. 이제 공개 연애의 큰 장점은 자유롭게 만나는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서빙 알바생도 바뀌었다. 트로트 가수 진해성이 주인공. 그는 손여은, 개코, 최자르 위해 각각 에스프레소 마티니, 바질 스매쉬, 스테미너 블러드 메리 칵테일을 선물했다. 
낯가림이 심하다는 손여은은 악녀를 연기하면서 '예쁜 또라이' 애칭을 얻었다고 했다. 조곤조곤 이야기를 하다가도 진해성이 안주를 가져다 주면 계속 눈치를 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손여은이지만 영화 '보안관'에서 거침없는 폭탄주 제조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바다. 알고 보니 그는 21살에 배우로 데뷔했지만 쥬얼리 멤버가 될 뻔했다고. 손여은은 "이지현 자리에 들어갈 뻔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7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고 전공으로 배웠다는 손여은 환상적인 연주 실력으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덕분에 다이나믹듀오와 즉석으로 '죽일놈' 콜라보레이션이 탄생했다. 
최자는 "셋이 오늘 처음 봐서 어색한 사이였는데 모르는 길을 같이 걷는 느낌이다. 너무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개코 역시 "손여은과 많이 친해진 느낌"이라며 만족했다. 
다이나믹듀오는 세월의 야속함을 토로했다. "'링마이벨' 같은 저희 노래를 요즘 친구들이 모른다. 팬들도 옛날엔 스탠딩석이 먼저 매진됐는데 지금은 좌석이 먼저 나간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연애 대작 코너도 마련됐다. 한혜진은 "그 놈이 그 놈이다(ft.우리 엄마)"라고 적었다. 그는 "결혼 적령기가 지났다. 이상형과 정반대의 남자와 연애를 하고 있다. 기준을 정하는 것보다 마음이 가는 사람이랑 연애하면 더 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대시를 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아닐 수도 있더라. 난 목표의식을 명확하게 하고 상황을 만든다. 확인하게끔 만드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전현무의 진심을 알게 된 계기도 밝혔다. 한혜진은 "데이트 중 전화가 왔다.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되냐고 상대가 묻더라. 관심 대상이 친구들에게서 온전히 나로 돌아온 것 같더라. 판을 짠 건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답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손여은은 공개 연애 의지를 내비쳤다. 최자는 "비밀 연애도 나름 장점이 있다. 자연스럽게 알려지기 전까지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한혜진 역시 "밖에서 데이트를 할 수 없으니 집에서만 만났다. 전현무가 얼굴을 가리기 위해 헬맷을 쓰려고 오토바이까지 사려고 했다. 자동차극장에 갔을 땐 표를 사야 하니까 오빠가 음성변조를 했다"고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손여은은 "연애는 사치가 아니다"라며 "내 연애 모토는 '매 순간 사랑하자'다. 인터뷰 때 연애는 사치라고 했는데 이제는 연애하고 싶다. 배우가 되는 걸 아버지가 반대하셔서 연애를 포기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인을 통해 어떤 분이 저한테 호감을 보여주셨다. 연예인이었다. 전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 저보다 10살 어린 연하남이었다. 소개팅도 안 해 봤다. 이상형은 마음의 여유가 많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개코는 아내 김수미와 연애 시절을 떠올렸다. 김수미는 잠시 아르바이트 차 귀국했을 때 개코를 만나 머물게 됐다고. 최자는 "옆에서 봤는데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거들었다. 개코 역시 "혼자 사니까 소소한 걸 많이 챙겨줬다"고 말했다. 
결혼 후에도 개코는 "콘서트 뒤풀이를 하는데 아내가 아이 때문에 이유도 없이 울더라. 바로 집으로 가야했다"며 아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알렸다. 최자는 "개코의 뒷 모습을 보면서 형 같더라. 다른 레벨에 갔구나 싶었다"고 거들었다. 
결혼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개코는 "아이가 생겼다. 그리고 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주더라. 함께 있으면 즐겁고 대화가 잘 통했다. 무엇보다 아이가 제대로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최자는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고 자신의 연애 철학을 적었다. 그러면서 "최근 개코의 모습을 보며 조금씩 나도 결혼할 수 있을까 싶더라. 이제 그만 나만의 섬을 찾아 쉬고 싶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상형을 묻는 말에는 "잘 모르겠다. 만난 사람들의 공통점을 못 찾겠다. 그냥 순간의 느낌이 중요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준현은 "말이 잘 통하는 이성이 필요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최자는 "말과 맛이 중요하다. 입만 잘 맞으면 전 모든 걸 맞춰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진해성은 최자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베스트 대작으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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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생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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