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역대급 홈런페이스, SK도 긴장해야 한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08 06: 15

SK의 홈런왕 집안싸움에 김재환이 끼어들었다.
두산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전에서 8이닝 13탈삼진 무실점한 린드블럼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3-0으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두산(39승 20패)은 선두를 유지했다. 넥센(29승 34패)은 2연패에 빠졌다.
타선에서 김재환이 돋보였다. 2회초 브리검의 146km 투심을 받아친 김재환은 시즌 20호 홈런을 신고했다. 6경기 연속 홈런을 친 김재환은 구단 자체 연속경기 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기록은 5경기 연속 홈런을 친 양의지가 갖고 있었다.

김재환은 최근 6경기서 무려 8개의 홈런를 때리는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20개를 친 김재환은 로맥과 함께 홈런 공동 2위가 됐다. 선두 최정(22개)에게도 두 개 차로 근접했다. 지금의 엄청난 페이스라면 언제든지 따라잡을 수 있는 기세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홈런왕 판세는 SK 최정과 ‘돌아온 홈런킹’ 박병호의 양강구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최정은 변함없이 3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시즌 중 부상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면서 홈런 10개로 주춤하다. 박병호는 복귀 후 다시 홈런 2개를 쏘면서 추격에 나섰으나 페이스가 더디다. 
거포군단 SK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SK 외국인 타자 로맥이 꾸준한 홈런으로 20개를 치고 있다. 이어 김동엽(SK)과 로하스(KT)가 16개다. 한동민(SK)과 호잉(한화)이 15개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홈런 7위 안에 SK 타자만 무려 네 명이 포진하고 있다.
최근 6경기서 홈런 8개를 때린 김재환은 홈런왕 경쟁을 삼파전 구도로 바꿨다. 최근 흐름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선두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 다만 김재환은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재환은 6경기 연속 홈런에 대해 “당연히 기분은 좋다. 그저 매 경기 잘 하려고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홈런왕 타이틀에 크게 집착은 하지 않는 모양새다. 김재환의 대포가 터질수록 두산의 정규리그 선두수성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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