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넥센 타선, 왜 브리검만 올라가면 단체로 침묵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6.08 06: 05

브리검에게 단체로 미안해야 할 넥센 타선이다.
넥센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전에서 린드블럼의 구위에 눌려 0-3 완패를 당했다. 넥센(29승 34패)은 2연패에 빠졌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5패(2승)를 당했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8이닝 5피안타 13삼진 0볼넷 무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2패)을 신고했다. 브리검은 잘 던졌지만 타선이 터져주지 않았다.

이번 한 경기만 그런 것이 아니다. 평소에 잘 터지던 넥센 타선은 유독 브리검이 던질 때만 부진한 경향이 있다. 덕분에 브리검은 호투한 횟수에 비해 승수가 2승으로 적은 편이다.
브리검의 억울함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브리검의 득점지원은 2.83으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리그평균 득점지원 3.69에 크게 못 미친다. 넥센의 평균득점은 4.98로 평소엔 나쁘지 않지만 역시 브리검이 나올 때만 유독 못 치고 있다.
브리검보다 득점지원을 못 받은 선수 6명(휠러, 이재학, 듀브론트, 금민철, 레일리, 왕웨이중) 중 브리검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 브리검은 평균자책점은 3.64로 리그 8위다. 하지만 승수는 단 2승에 머물고 있다.
브리검은 1일 LG전에서 8이닝 동안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완투패를 당했다. 그리고 7일 두산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다시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갔으나 또 졌다. 이만하면 브리검은 타선을 원망해야 하지 않을까.
브리검은 지난 4월 26일 롯데전에서 시즌 2승을 챙긴 뒤 “올해 사실 승운이 없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등판 때마다 개인의 승리보다 팀의 승리를 더욱 바랐다”면서 개인의 승리보다 팀 승리를 먼저 챙겼다. 하지만 브리검 역시 호투를 하고 팀이 패하는 상황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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