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총재 정운찬)와 KBSA(회장 김응용)는 오는 11일 오후 2시 KBO 회의실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코칭스태프 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는 선동렬 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이종범, 유지현, 정민철, 진갑용, 김재현 코치 등 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칭스태프 전원이 참석하며 선동열 감독은 회의 종료 후 KBO 7층 기자실에서 최종 엔트리 선발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는다.
올 시즌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중인 '잠실 거포' 김현수(LG)와 김재환(두산)이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새로운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성적만 놓고 본다면 김현수와 김재환 모두 대표팀에 승선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LG와 4년간 총액 11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김현수는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4번 중책을 맡은 김현수는 7일 현재 타율 3할7푼2리(247타수 92안타) 11홈런 56타점 54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다. 득점권 타율은 4할2푼9리에 이른다.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는 말이 필요 없는 선수다. 이승엽도 1년에 3~4번 정도 슬럼프에 빠지는데 김현수는 꾸준하게 치는 것 같다. 본인 말로는 1년에 한 두 번 슬럼프에 빠진다고 하는데 꾸준하게 잘 친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현수가 가세한 뒤 LG 타선의 무게감은 배가 됐다. 또한 양석환, 채은성 등 LG의 타자 기대주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현수는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비롯해 대표팀의 단골손님으로 불린다. 뛰어난 능력과 풍부한 대표팀 경험까지 두루 갖춘 김현수는 대표팀의 해결사로서 손색이 없다.
김재환 또한 새로운 해결사 후보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정규 시즌 타율은 2할9푼5리(220타수 65안타)에 불과하나 20홈런을 터뜨리는 등 거포 본능을 제대로 발휘중이다. 1일 광주 KIA전부터 6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 올리는 등 파괴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이달 들어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8홈런 15타점을 기록하는 등 그 기세가 무섭다. 어느덧 홈런 1위 최정(SK)을 2개차로 추격중이다.
김재환은 대표팀 경력이 거의 없다. 2011년 10월 파나마 야구월드컵 대표로 선발된 게 전부. 잘 알려진대로 김재환은 '금지약물 복용자'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김재환 관련 기사마다 악플이 끊이지 않는다. 김재환이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운다면 그를 둘러싼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 그동안 밉상 이미지가 강했던 오재원(두산)이 프리미어12 대회를 통해 '국민 악바리'가 된 것처럼 말이다.
올 시즌 KBO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잠실 거포' 김현수와 김재환이 대표팀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