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한화, '천적' SK 3연전이 최대 고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08 14: 30

한화 한용덕 감독은 6월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무리한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니다. 6월까진 5할 승률 목표로 계속 갈 것이다. 무리하진 않을 것이다"며 신중함을 잃지 않았다. 
그 말대로 한화는 6월 6경기에서 3승3패로 반타작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잠실 LG전에선 5-4로 앞선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조기 투입할 수 있었지만 안영명으로 밀어붙였다. 경기는 5-6 역전패를 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1이닝 원칙을 지켰다. 
한 감독으로선 SK와 주말 홈 3연전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2위 SK에는 반경기차 3위로 붙어있다. 최근 2연속 위닝시리즈로 상승세에 있는 SK는 올해 한화와 상대전적에서 5승1패로 절대 우세다. 한화가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열세에 놓여있는 팀이다. 

3연전 선발 매치업도 쉽지 않다. SK는 앙헬 산체스-박종훈-문승원 순으로 선발등판한다. 한화는 김재영-김민우-윤규진이 차례로 선발 출격한다. SK 김광현과 메릴 켈리를 피했지만 한화도 외인 에이스 키버스 샘슨이 나서지 않는다. 선발 매치업에서 우위가 없다. 
결국 타격, 불펜 싸움으로 해야 하는데 최근 한화의 흐름으로 본다면 만만치 않다. 타격 침체는 꽤 오래 간다. 최근 20경기에서 팀 타율(.261) OPS(.715) 모두 9위에 그치고 있다. 김태균(종아리)·양성우(내복사근)이 부상으로 빠졌고, 이용규·송광민도 힘이 빠졌다. 
한화의 최고 강점인 불펜도 최근에는 다소 불안하다.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안영명이 최근 5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6.35로 흔들리고 있다. 7일 LG전에서 8회 2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이태양·장민재가 분전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불펜이 지칠 때가 되긴 했다. 
시즌 전 예상을 깨고 한화는 기대이상 고공비행 중이다. 시즌 전체 그래프로 본다면 한 번쯤 꺾일 시기이긴 하다. SK와 3연전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벤치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힘 빠진 한화가 6월 초여름 고비를 잘 넘을지 궁금해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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