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1열' 박광현 감독이 밝힌 '웰컴투동막골' 비하인드(ft. 임하룡)[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6.08 19: 32

"동화 같고, 꿈 같은 결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는 6·25 전쟁의 아픔을 그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웰컴 투 동막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박배종) 감독이 직접 출연해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먼저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됐다. 당시 전쟁영화를 촬영하는 인프라가 없던 만큼 영화인들은 강제규 감독의 영화에 감탄했다. 정윤철 감독은 "'쉬리'부터 시작한다.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게 테크놀로지가 기술적으로 완성되가고 있다. 스태프들이 중국에 그대로 수출된다. 2008년 영화 '집결호'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대로 세팅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당시 엄청난 제작비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은 "20억이 안 됐다. 지금으로 이야기하면 400억원 이상이다. 지금 만들려고 해도 오래 가장 제작비가 많이 든 영화일 거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태극기 휘날리며'의 투자에 대한 이야기도 이목을 끌었다. 정윤철 감독은 "전쟁영화는 여성들이 싫어할 거다라고 해서 투자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국방부에서는 시나리오를 보고 몇 개를 고쳐달라고 했다. 장동건과 원빈이 강제로 끌려가는 게 아니라 자원입대로 해달라고 했고, 이은주 씨가 죽는 장면도 빼달라고 했다. 주인공의 월북하는 것도 빼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강제규 감독은 국방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원 시나리오를 유지했다. 정윤철 감독은 "감독님이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해서 총 한 자루도 협조받지 못했다. 30~40%로 세이브받을 수 있었다. 미군 영화 '탑건' 같은 걸 보면 전투기도 다 빌려준다. 국가적 사업으로 도와주는데 한국은 좀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박광현 감독은 직접 출연해 '웰컴 투 동막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개봉 당시 인상적인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던 강혜정에 대해서는 "미쳤다기보단 순수한 캐릭터라고 해서 수락했다. 신과 인간의 중간자 역할을 하는 존재였는데, 그때 배우들에게 이야기하면 모두 비웃으니까 그때는 이야기를 못했다"라고 말했다. 
영화의 판타지적인 장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윤종신은 "판타지 신이 나올 때마다 휴식하는 느낌이었다. 가슴 졸이는 시간인데 멈추듯 바라보게 된다"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박 감독은 멧돼지가 등장하는 화제의 장면에 대해서 "사실 실제 멧돼지다. 어떻게 촬영할까 고민하다 어떤 애가 멧돼지를 런닝머신에 묶자고 하더라. 배우들을 다 따로 찍어서 붙인 장면"이라며, "배우들도 뭘 촬영하는지 모르고 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임하룡은 "불만이 많았다. 고생 너무 많이 해서 안구건조증도 왔다. 다른 병도 발병되고 힘들었다"라고 당시의 불만을 밝혀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박광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임하룡이었다. 
윤종신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선언이 나올지 모르겠다. 전쟁의 비극을 잊어서는 안되지만 회담이 순조롭게 잘돼서 '웰컴 투 동막골'의 나비신처럼 동화 같고, 꿈 같은 결말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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