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1·피츠버그)의 메이저리그(MLB)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곧 트리플A에 합류할 강정호에 대한 클린트 허들 감독의 평가도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현재 상위 싱글A 레벨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는 강정호가 조만간 트리플A로 승격될 것이라 보도했다. 강정호는 8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상위 싱글A 5경기에서 타율 4할1푼2리, 3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506을 기록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타격감 회복에 더블A를 건너뛰고 곧바로 트리플A로 직행할 예정이다.
1년 이상의 공백이 있는 선수라 아직 정확한 MLB 복귀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트리플A 성적, 그리고 성적과는 무관하게 타구의 질이나 타격 밸런스, 수비 문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6월 중 콜업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클린트 허들 감독 또한 강정호에 대한 긍정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허들 감독은 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강정호의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도 경기력 측면에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유격수와 3루수로 모두 뛰고 있다. 그는 타석에서도 인내심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몇몇 배럴상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면서 “그는 공을 잡아당기기보다는 대다수의 공을 경기장 가운데로 보내고 있다.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을 상대하기도 했다”면서 강정호가 순조로운 복귀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강정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음주운전사고 이후 술을 끊었으며, 팬들의 비난도 감수하겠다며 사과했다. 강정호의 음주운전 문제에 대한 도덕적 책임과는 별개로, 강정호가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대다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