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 차분해진 강경학, "이제 들뜨지 않겠습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09 15: 30

"더 잘해야죠. 들뜨지 않겠습니다".  
한화 내야수 강경학(26)은 지난 8일 대전 SK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번타자 유격수로 시즌 첫 선발출장한 강경학은 1회 시즌 1호 깜짝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했다. 정근우가 치골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강경학의 활약으로 한화도 SK를 꺾고 2위에 복귀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9일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강경학의 타격감이 좋더라. 이전과 다른 변화가 있다면 하체 중심이동이 잘 이뤄져 변화구 대처가 좋아졌다. 산체스에게 친 홈런은 낮은 직구로 직구가 잘 된 공이었는데 홈런으로 연결할 줄 몰랐다"고 칭찬했다. 강경학은 이날도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한다. 

경기 전 방송사 인터뷰도 강경학의 몫이었다. 하지만 강경학은 들뜨지 않은 표정이었다. 그는 "어제 경기 후 많은 기사가 나왔다고 들지만 하나도 안 봤다. 나도 모르게 마음이 들뜨지 않을까 싶어서다. 한 경기 잘했을 뿐이다. 더 잘해야 한다. 들뜨지 않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지난 2015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할 때만 하더라도 강경학은 어린 선수답게 활달했다. 잘할 때는 자신도 느끼지 못할 사이 들떴다. 이제는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 한다. 한화 관계자는 "강경학이 많이 차분해졌다. 마음이 안정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한화는 이날 최진행 대신 강상원이 선발출장한다.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1일 대전 SK전 이후 시즌 두 번째 선발출장. SK 선발투수가 정통 언더핸드 박종훈이라 좌타자 강상원이 모처럼 선발 기회를 얻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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