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박세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1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팔꿈치 통증으로 올 시즌 재활로 시즌 초반을 보냈던 박세웅은 이날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날 제구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47개, 볼 41개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들을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4이닝 중 3이닝은 모두 선두타자를 출루시키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그러나 복귀전의 1회는 순탄치 않았다.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선두타자 버나디나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박준태에 볼넷, 안치홍에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최형우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선제실점했다. 위기는 1사 2,3루로 이어졌다. 일단 이범호는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류승현과 9구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대량 실점 위기는 극복했다. 1회에만 34개의 공을 던졌다.
타선이 박세웅의 실점을 지우게 했다. 1회말 곧장 2점을 뽑아내 2-1 역전을 만들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최원준에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최정민은 투수 희생번트로 처리했고 김민식은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그리고 버나디나를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박세웅은 3회 다시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준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안치홍에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최형우는 1루수 땅볼로 유도해 1아웃을 잡았다. 1사 2,3루로 위기는 증폭됐다. 이후 이범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의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2-2 동점이 됐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류승현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결국 4회에도 박세웅은 흔들리면서 위기를 억제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최원준에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최정민은 희생번트로 처리했지만 1사 3루에서 김민식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3실점을 기록했고 재역전 당했다. 이후 버나디나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로 위기가 증폭됐다.
박준태는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1루 선행주자를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그리고 안치홍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박세웅은 4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졌고 결국 경기 전 예고했던 투구 수 90개 전후에서 박세웅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롯데는 2-4로 뒤진 5회부터 투수를 장시환으로 교체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