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5G ERA 2.86' 김민우, 한화 패배에도 위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09 20: 37

벌써 5경기 연속 호투다. 한화 우완 김민우(24)가 이제 확실한 선발로 자리 잡았다. 
김민우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 한화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SK에 2-4로 졌지만 김민우의 호투는 큰 위안거리였다. 
김민우는 최근 5경기 연속해서 5이닝 이상 던지며 3실점 이하로 막았다. 지난달 17일 대전 KT전 6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23일 대전 두산전 5이닝 3실점, 29일 대전 NC전 6이닝 1실점, 3일 사직 롯데전 5⅓이닝 3실점(2자책)에 이어 이날까지 호투했다. 

최근 5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3번의 퀄리티 스타트 포함 평균자책점 2.86에 불과하다. 28⅓이닝 27피안타 7볼넷 20탈삼진으로 WHIP 1.20, 9이닝당 탈삼진 6.4개를 기록했다. 어디 내놓아도 밀리지 않을 '토종 에이스급' 투구로 한용덕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1회 SK 1번 노수광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한동민을 낮은 체인지업, 최정을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시작한 김민우는 2회 3타자 모두 내야 땅볼 유도했다. 3회 2사 후 노수광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한동민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지만 최정을 3루 땅볼 잡고 추가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에도 나주환을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구위를 과시한 김민우는 5회 2사 1·2루 위기에서 최정을 104km 느린 커브로 투수 앞 땅볼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 역시 김동엽을 105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삼자범퇴로 6이닝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날 김민우는 총 104개 공을 던졌다. 지난 2015년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투구수로 처음 100개 이상 던졌다. 스트라이크 65개, 볼 39개. 최고 145km 직구(56개) 외에도 체인지업(18개) 슬라이더(16개) 커브(14개)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최저 102km에서 109km까지 나온 슬로 커브가 결정구로도 잘 쓰였다. 
비록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김민우의 투구는 이제 계산이 선다. 5경기 연속 호투로 선발 자리를 확실하게 굳힌 김민우가 다음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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