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동갑내기' 이영하-구창모, 패기 가득 강속구 호투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6.09 20: 25

1997년의 두 '영건'이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팀 간 7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이영하를, NC는 구창모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영하와 구창모 모두 1997생. 이영하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고, 2월생인 구창모는 이영하보다 1년 빠른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NC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 순위가 말해주 듯 이영하와 구창모 모두 팀의 핵심 유망주. 특히 150km에 가까운 직구를 주무기로 배짱있는 투구가 장점으로 꼽혔다.

두 영건은 이날 패기 가득한 직구를 바탕으로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했다. 이영하는 이날 148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포크를 고루 섞으면서 NC 타선을 묶었다. 1회초 볼넷과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가 됏지만, 삼진과 병살타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고, 5회에도 1사 1,2루 위기를 병살타로 끝냈다.
구창모는 초반 더욱 압도적인 피칭을 펼쳤다. 구창모 역시 최고 148km의 직구를 중심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4회까지 퍼펙트로 두산 타자를 완벽하게 묶었다. 5회 안타와 볼넷, 몸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우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재호까지 유격수 뜬공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이영하는 6회 나성범과 박석민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준 뒤 박치국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박치국은 후속 타자를 실점없이 막았고, 이영하도 무실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5회까지 호투를 펼쳤던 구창모도 6회에 올라왔지만,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구창모는 원종현과 교체됐다. 원종현은 박건우와 김재환을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해 구창모의 무실점을 지켰다.
두 동갑내기 선발 투수가 호투를 펼친 가운데 두산이 승리를 잡았다. 불펜의 호투까지 이어지면서 양 팀은 7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고,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조수행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류지혁의 희생번트 뒤 허경민의 적시타와 후속타가 이어지면서 균형을 깼다. 두산은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4연승을 달렸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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