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임기영의 3이닝 역투도 못 막은 마무리 부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6.09 21: 24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선발급 역투를 펼치며 불펜에 단비를 내리게 했다. 하지만 마무리에 대한 고민은 여전했다. 
KIA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를 거뒀다. 시즌 32승30패. 선발 팻딘의 조기 강판 이후 3이닝 무실점으로 정리한 두 번째 투수 임기영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동시에 불펜의 고민까지 동시에 확인한 경기였다. 
이날 KIA는 초반 4-2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선발 등판한 팻딘이 난조를 거듭했다. 결국 팻딘은 5회말 2사 1,2루의 위기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팻딘의 뒤를 이은 선수는 임기영이었다. 윤석민의 선발 복귀 임기영은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했다. 롱릴리프로는 제격인 선수였지만 일단 눈 앞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임기영은 일단 2사 1,2루 실점 위기에서 맞이한 민병헌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그리고 임기영은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했다. 
마무리 역할을 했던 임창용이 지난 8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어깨 담 증세가 생겼다. 결국 KIA의 뒷문은 다시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믿을만한 불펜은 김윤동 정도였다. 마무리 임창용의 부재 상황은 결국 김윤동까지의 연결고리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임기영은 그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임기영은 6회 번즈를 1루수 땅볼, 신본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이후 한동희에 2루타를 내주고 대타 이병규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전준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정훈을 삼진 처리한 뒤 손아섭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대호를 좌익수 뜬공, 민병헌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안정시켰다.
그리고 김기영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번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대타 채태인을 다시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다. 이후 한동희는 삼진으로 솎아내며 2아웃을 만들었다. 2사 1루 상황에서 임기영은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하고 마무리를 맡아야 할 김윤동에게 공을 넘겼다.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볼넷 2개는 모두 고의4구였다. 
비록 김윤동이 이후 나종덕에 안타, 전준우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매조지했다. 
하지만 임기영의 역투도 마무리 임창용의 부재와 불펜의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김윤동은 9회 손아섭과 이대호에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이후 민병헌에 볼넷, 번즈에 2루타를 얻어맞으며 위기를 증폭시켰다. 결국 김윤동은 상황을 정리하지 못하면서 임기준에게 공을 넘겨야 했다.
임기준은 무사 2,3루에서 채태인을 희생플라이로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렸고 문규현을 삼진, 나종덕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겨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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