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이슈]'골목식당' 백종원+시민 함께 분노..국민청원까지(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6.10 07: 30

 성의없고 장사의 기본기가 없는 뚝섬 골목길 식당들에 대해서 백종원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화가 났다. 급기야 뚝섬 골목길 식당들 뿐만 아니라 다른 식당들에 대한 위생점검을 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나왔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다섯번째 골목으로 뚝섬 골목길이 선정됐다. 백종원은 뚝섬 골목길을 살리기 위하여 4개의 식당을 맡아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기 위해서 나섰다. 
뚝섬 골목길에 위치하면서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을 4개의 식당 모두 개업 1년이 지나지 않은 초보 사장들이 문을 연 식당이었다. 맛이 없거나 단가를 비싸게 책정한 것은 문제도 아니었다. 자칫하면 손님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을 정도로 형편 없이 재료가 관리되고 있는 것이 여과없이 방송을 탔다. 

특히 마지막에 등장한 장어집의 경우 백종원이 해산물을 실온에 보관하는 것을 발견했다. 백종원은 직접 손으로 소라와 문어를 만지면서 "내가 손으로 만졌으니까 무조건 버려야한다"고 말을 하기도 했다. 
백종원과 '골목식당' 제작진이 검증하지 않았다면 4곳의 식당 모두 뚝섬에서 장사를 했을 것이고, 손님들은 돈을 내고 깔끔하게 관리되지 못한 음식을 먹어야 했다. 4곳의 식당은 방송에도 나오고 백종원이 정말 호되게 지적을 한만큼 고쳤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4곳의 식당 이외에 또 다른 곳의 위생은 보장되지 않는 상황. 
그렇기에 시민들은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식약처 및 담당 기관의 대대적인 식당 위생점검과 불시점검의 시행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식약처의 대대적인 위생단속과 더불어 불시점검을 상시 시행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환경 점수 미달이 되는 식당은 1회 경고를 한 뒤 그 이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거나 다시 적발되면 폐업조치를 내려주길 바란다"고 상세하게 요구사항을 적었다. 이 청원은 약 900여명 가량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백종원의 날카로운 눈은 식당 위생에 대해 경종을 울렸고, 그 결과 많은 시민들이 평소 별다른 생각 없이 방문하던 식당의 위생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다. '골목식당'을 통해서 생긴 또 다른 긍정적인 변화다./pps2014@osen.co.kr
[사진]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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