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살아난 호잉, 레이저빔 송구+3안타 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6.10 20: 14

제라드 호잉(29)이 공수에서 결정적 활약으로 한화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추격 흐름을 꺾은 레이저빔 송구에 끝내기 발판을 마련한 안타까지 펄펄 날았다. 
10일 대전 SK-한화전. 한화가 3-2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8회초 SK가 반격을 시작했다. 7회까지 한화 선발 윤규진에게 2득점으로 막혔던 SK는 8회초 투입된 구원 이태양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김동엽의 3루수 앞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로 이어지며 포문을 열었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발 빠른 김재현을 대주자로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김성현이 루킹 삼진 당했지만, 박성한 타석에 대타로 나온 나주환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찬스를 이어갔다. 

살짝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뚝 떨어졌다. 호잉은 글러브 낀 손을 들며 페이크 동작을 취했지만, 1루 주자 김재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2루를 지났다. 호잉은 기다렸다는듯 공을 잡자마자 강한 어깨를 앞세워 3루로 송구했고, 김재현을 정확하게 보살로 잡아냈다. 
김재현 나름대로 과감하게 뛰었지만 호잉의 어깨와 송구는 더 빨랐다. 시즌 5번째 보살. NC 김성욱과 함께 외야 보살 공동 1위 기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로 외야 수비력을 인정받았던 호잉의 존재감이 수비에서 빛을 발했다. 
이에 앞서 7회초에도 호잉은 이재원의 우전 안타 때 발빠르게 대시한 뒤 한 번에 1루로 송구하며 '우익수 앞 땅볼'을 잡아낼 뻔했다. 지난달 31일 대전 NC전에도 9회 1사 1루에서 박민우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빠르게 잡아 2루 송구하며 1루 주자 박광열을 포스 아웃시킨 바 있다. 당시 박민우의 기록은 우익수 앞 땅볼 처리. 상대 주자가 조금이라도 느슨할 때를 놓치지 않고 있다.
호잉은 타격에서도 내야안타 포함 3안타를 폭발했다. 5회에는 투수 앞 땅볼을 치고 전력 질주로 실수를 유발하며 내야 안타를 쳤고, 7회에는 좌측 2루타를 터뜨리며 장타 손맛을 봤다. 3-3 동점이 된 9회말 2사 1루에선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 SK 배터리를 압박하며 끝내기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체력적으로 지친 듯 페이스가 떨어진 호잉이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3안타 포함 공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보란 듯 살아났다. 한화도 4-3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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