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도전자들이 제2의 박지성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에 돌입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히딩크의 축구의 신(이하 축구의 신)'에서는 공개 오디션 조별 경기를 거쳐 지옥 합숙 훈련에 들어가는 생존자 25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천수, 송종국 등 코치들은 생존자들을 뽑기 위해 공개 오디션 조별 경기를 열었다. 고등학생, 성인부 각각 치러지는 공개 오디션에서 코치들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도전자들에게 탈락이 면제되는 골드권을 부여했다.

10대답지 않은 뛰어난 축구 실력을 자랑하는 최연소 도전자 정시우부터 과격한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김병연, 최고령 스트라이크 도전자 정도윤, 늘 자신만만한 명재강, 장신 수비수 김성종, 팀워크의 중심 김양우, 신의 손을 자랑하는 골키퍼 홍제만 등이 골드권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공개 오디션 조별 경기를 통과한 생존자는 단 25명. 이들은 곡성으로 자리를 옮겨 지옥의 합숙 훈련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 합숙 훈련에는 월드컵의 신화를 만들어낸 전 대한민국 국가대표님 피지컬 트레이너까지 합류, 덜덜 떨리는 지옥 훈련을 예고했다.
히딩크는 앞서 지옥의 체력 훈련으로 2002년 월드컵 멤버들을 담금질했고, 체력을 기반으로 투지, 정신력까지 겸비한 2002 월드컵 선수들은 4강 신화를 만들어낸 바 있다. 히딩크는 '축구의 신' 도전자들에게도 지옥의 체력 훈련을 요구했다. 생존자들은 괴로워하면서도 서킷 트레이닝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축구에 대한 열의를 불태웠다.

합숙 훈련 둘째날에는 깜짝 손님이 등장했다. 25명의 생존자들을 찾아온 깜짝 손님은 앞서 공개 오디션에서 탈락한 안승온, 최치웅, 정우원. 코치들은 뛰어난 실력을 가졌지만 아쉽게 탈락한 세 사람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했고, 이들은 합숙소에 합류해 25명의 도전자들과 또 한 번 치열한 대결을 펼치게 됐다. 도전자들은 와일드카드 멤버들의 합류를 반가워하면서도 "경쟁자가 늘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히딩크는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다. 어떤 선수가 열심히 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가려내는 눈이 필요하다. 잠재력이 보이는 도전자가 있다면 그들을 더 열심히 키워야 한다"며 "체력이 우선이다. 친절하게 하되 강도 높은 주문도 해야 한다"고 좋은 선수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밝혔다. 이어 체력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매일 1%씩 차근차근 100%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과연 지옥훈련에 돌입한 선수들 중에 제2의 박지성으로 거듭날 잠재력 있는 인물이 있을까. 앞서 히딩크는 '축구의 신'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주인공에게는 유럽 리그 진출의 기회를 선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과연 히딩크가 뽑을 제2의 박지성은 누구일까. 점차 치열해지는 '축구의 신'의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사진] TV조선 방송 캡처